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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 지원
인재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 지원
  • 특별취재팀
  • 승인 2004.04.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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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정길생 총장 인터뷰

▲정길생 건국대 총장 ©
정길생 총장은 인터뷰 중에 스스로를 ‘건국맨’이라고 자처했다. 건국대 축산대학 1회 입학생인 정 총장은 이후 대학의 지원으로 일본 교토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받고 1973년부터 32년 동안 건국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그러나 정 총장이 ‘건국맨’이라고 자처하는 데는 건국대에 몸담은 기간 때문만은 아니었다. 정 총장은 경제적으로 궁핍한 시절, 풀스칼라쉽을 지원해서 인재들에게 학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들을 통해 국가를 일으키겠다는 상허 선생의 뜻으로 자신이 있을 수 있었고, 이제는 받은 것을 풀어내야 한다는 의무감을 스스로 어깨에 지고 있었다. 국내외 발표논문만 4백여편에 이를 정도로 관련학계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정 총장이, 대학운영에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들었다. 건국 르네상스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정길생 건국대 총장을 이영수 교수신문 발행인이 만났다.

△총장으로 취임하신지 1년6개월이 됐습니다. 간단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축산대학에 1회로 입학해서 대학의 지원으로 학위까지 받고 교수생활만 32년째입니다. 59년부터 건국맨이지요. 그동안 대학에서 받은 것은 죽을 때까지 못 갚을 겁니다. 생명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입니다.”

△ 건국대가 2005년을 ‘건국르네상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건국대는 상허 유석창 박사가 나라의 근대화를 위해 축산이라는 개념도 없을 당시에 축산대학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상허 선생은 축산대학 학생들에게 모든 등록금을 면제하고 생활을 지원하면서 “역사의 소명 때문에 하는 것이고 여러분의 민족과 역사의 부름을 받고 선택된 것이니, 일생동안 사명을 위해서 신명을 바칠 수 없으면 지금 바로 떠나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방법은 다릅니다. 상허 선생이 지금 살아있다면 아마 첨단기술에 노력을 기울였을 겁니다. 다양한 면에서 변화하고 있는데 저변에 흐르는 근본적인 정신은 실질을 통해서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상허선생의 뜻을 이어받은 것입니다.”

△ 총장님께서 대규모로 교원을 충원하는 등 연구능력 향상을 위해 대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취임하고 1년6개월 동안 신임교수 1백51명을 뽑았습니다. 단기간에 제일 많이 뽑은 것입니다. 이들은 학력이나 연구업적도 최고수준입니다. 재임기간 4년 동안 4백 명을 뽑을 것입니다. 그 결과로 대학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1년 사이에 SCI논문이 2.5배가 늘고, SSCI논문이 3배가 늘어났습니다. 법인과 대학모두 좋은 교수에 대한 욕심이 많습니다. 지방 서울 가릴 것 없이 유수대학에서 우수한 교수를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하고 있습니다.”

△ 재직하고 있는 교수님들을 포함해서 새로 뽑은 교수님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뒷받침이 있어야 할 텐데요.
“우리나라의 정서상 차별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능력급별 연봉제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수들이 각자 최선을 다하도록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수논문 한편에 1천만원에서 1백만원까지 지원합니다. 1년에 최고 2천만원까지 주어져, 국내 대학에서 최고수준입니다. 또 교육에 전념하는 교수들을 배려하기 논문을 안 써도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강의를 잘하는 교수에게도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교수처우도 대폭 개선해서 만족감과 자심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계획하신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시겠습니까. 
“대학경영을 등록금으로 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등록금만으로는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없습니다. 발전기금도 한계가 많습니다. 동문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한번내면 또 내기 힘듭니다. 이제는 재단이 스스로 수익사업을 벌여서 내야합니다. 건국대는 법인이 7조원규모의 스타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2백만원의 수익금이 대학으로 들어옵니다. 선진국운영방식의 사학운영 모델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 대학과 법인의 새로운 파트너쉽을 위해 매주 한번씩 대학과 법인의 현안문제 논의를 위해 만나고 있습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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