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 지음 | 한울아카데미 | 256쪽
2020년 7월 14일 정부는 ‘공공외교 지원 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이 네트워크는 외교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주요 부처들과 시민사회단체, 학계, 언론, 기업 등을 대표하는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것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외교’를 활성화하기 위함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외교부는 2021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비대면?디지털 외교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며 ‘디지털 플러스 공공외교’에 67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
이처럼 최근 정부가 공공외교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통외교는 외교의 대상이 타국 정부이지만, 공공외교는 타국 국민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 목적은 타국 국민들이 자국에 우호적 인식을 갖게 하여, 타국의 정책 결정이 자국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도록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공공외교는 이러한 의미에서 전통외교에 비해 간접적인, 혹은 우회적인 영향력을 목표로 한다.
이 책은 저자가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의 공공외교 역량강화 시범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 2학기부터 서강대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토대로 집필한 것이다. 대학 강의에 적합하도록 14강으로 기획했으며, 공공외교 관련 해외 서적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국내 사례의 부족을 한국의 시각으로 풍부하게 채웠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대외 환경과 외교 목표에 부합하는 새로운 공공외교에 대한 논의를 선도적으로 다루었다.
저작권자 © 교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