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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판단의 보편적 잣대는 존재하는가
도덕 판단의 보편적 잣대는 존재하는가
  • 김재호
  • 승인 2020.09.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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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현 지음 | 울력 | 383쪽

지금 우리 사회는 극도의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명절에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이면, 밥상머리에서 덕담을 나누는 대신 세대별로 나뉜 정치 지향으로 인해 분란이 일고, 심하면 욕설과 폭력이 빚어지기도 한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에 따라 맹목적인 팬덤 현상을 보임으로써, 그 당의 정책이나 성향이 자신과 맞는지 따지지 않고 일방적인 지지와 반대를 보이고 있다. 정당이나 정치인도 이를 그들의 목적에 따라 이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일부 종교 지도자들이 정치 세력화 되면서 현실 문제에 신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들은 자기 입맛에 맞게 때로는 정치를, 또 때로는 종교를 부르짖으며 부조리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노사 갈등과 성별 대결 양상, 빈부 격차, 세대나 지역 간의 갈등까지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은 참으로 답답한 양상이다.


하지만 민주주의란 것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밖에 없고, 그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면서 국가나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것이라면, 그러한 갈등이 불거진다고 해서, 그로 인해 분열과 혼란이 가중된다고 해서, 우리를 비하하면서 이래서 독재가 필요하다느니, 군부 독재 시절의 억압이 필요하다느니 하는 헛소리를 지껄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마법처럼 풀어낼 방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 대한 우리의 가치판단을 좀 더 냉정하게,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현실에 적용해 나갈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점에서 비판 사회 철학을 전공한 선우현 교수의 〈도덕 판단의 보편적 잣대는 존재하는가〉도 하나의 참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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