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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해석학
포스트모던 해석학
  • 김재호
  • 승인 2020.09.25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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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푸토 지음 | 이윤일 옮김 | b | 351쪽

 

카푸토는 소위 포스트모던 해석학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첫째, 해석학은 해석의 이론이다. 해석학은 모든 것이 해석의 문제라는 이론이다. 해석은 일차적 행위이고, 해석학은 그런 행위들에 대한 이차적 반성이다. 이때 해석에는 종착점은 없으며 해석은 끝까지 간다.

 

둘째, 포스트모던 해석학은 해석의 외연이 인문학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 삶의 전 영역에 미친다고 본다. 셋째, 포스트모던 해석학은 데리다 류의 해체주의도 해석학의 한 변형으로 받아들인다. 데리다가 말하는 해체는 우리의 모든 신념과 실천이 끝없이 재해석될 수 있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넷째, 포스트모던 해석학은 근본(radical), 급진 해석학이다. 근본 해석학으로서의 포스트모던 해석학은 지금까지 우리가 등한시하거나 배제해왔던 국외자, 외부인, 주변부의 관점을 중시하고. 동일성보다는 차이를 강조한다. 이것은 우리가 오늘날 탈중심화되어 있고, 다초점적인 포스트모던 문화적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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