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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후연구원, 정신건강 지원 필요하다
박사후연구원, 정신건강 지원 필요하다
  • 김재호
  • 승인 2020.09.23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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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박사후연구원, 학위 후에도
지도교수 연구실에 잔류 길어져
공공기관과 대학에 취직 원해

국내 박사후연구원 통계도 부족
새로운 경력개발 지원 절실

호주, 유럽, 미국 등에선 프로젝트를 연장하는 방법으로 박사후연구원들을 지원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런 단기적 처방으론 우울증에 빠진 박사후연구원들을 구제하긴 어렵다. 대학들은 유학생이 급감하면서 연구자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여성들과 소수 민족 출신의 연구자들은 박사후연구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그래서 연구와 대학 리더들은 이제 막 연구를 시작하는 박사후연구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네이처>는 강조했다. 특히 이들을 위한 정신 건강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아울러, 초기 연구자들이 느끼고 있는 평가의 압력을 줄여줘야 경쟁의 압박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  


지난 4월 발표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국내 박사후연구원의 규모와 특성」을 보면, 박사후연구원은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독립된 연구자로 정착하기까지의 추가적인 교육훈련 과정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특히 이공계 분야에서는 학계 진출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자리 잡았으며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점차 보편화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박사후연구원에 대한 체계적인 통계가 부족해 현황을 파악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2018년 기준 신규 박사학위자는 1만3천170명이며, 이중 국내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경력을 시작하는 인력은 약 3천명 수준이다. 박사후연구원의 특성은 학위 취득 이후에도 계속 지도교수의 연구실에 계속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새로운 경력 경로 개발 지원이 절실하다. 그 비율은 학위 취득 시점에서는 약 39%, 1.5∼2년 경과 후에도 약 27%의 박사후연구원이 박사과정 지도교수의 연구실에 잔류했다. 시간이 지나도 지도교수 연구실에 남아 있는 점은 신규 박사 취업시장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사후연구원 이후 희망하는 직장은 출연연이나 대학 등이 많다. 박사후연구원의 공학 분야 희망 직장을 보면, 단 16%만이 민간기업이나 민간기업연구소를 원했다. 박사후연구원에 대한 경력 경로 개발 지원의 구체적 방법으론 박사후연구원 지원 사업 다각화와 민간 부문 취업을 고려한 산학협력 활동에 대한 노력이 제시됐다. 


학문분야별로 살펴보면, 자연, 공학, 의약 등 이공계열의 박사후연구원 비중이 전체의 80.5%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박사후연구원의 절대 다수인 이공계열의 지도교수 연구실 잔류 비중은 거의 절반에 가깝다. 반면, 인문과 사회 계열에서는 국내 타 대학 또는 연구조직의 비중이 훨씬 높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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