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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구기관, 여성 비율 갈수록 떨어져
공공연구기관, 여성 비율 갈수록 떨어져
  • 김재호
  • 승인 2020.09.1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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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연구비 규모에서 남녀격차 지속
김소영 카이스트 교수가 ‘여성과학기술인 성장사다리 현황과 정책 제언’을 발표하고 있다. 8일 열린 제67회 한림원탁토론회 '부러진 성장사다리, 닮고 싶은 여성과학기술리더가 있는가?' 모습 캡처.
김소영 카이스트 교수가 ‘여성과학기술인 성장사다리 현황과 정책 제언’을 발표하고 있다.
8일 열린 제67회 한림원탁토론회 '부러진 성장사다리, 닮고 싶은 여성과학기술리더가 있는가?' 모습 캡처.

 

문애리 국책연구본부장의 발표를 보면, 공공연구기관에 근무하는 29세 이하 여성들은 1천868 명으로 56.8%를 차지한다. 이는 남성보다 많으나 나이가 들수록 그 비율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과 기업체를 포함하더라도, 29세 이하 여성 과학기술인 현황은 연령대 별로, 29세 이하 3만 명(39%)에서 30∼39세 4만6천569 명 22.3%, 40∼49세 2만456 명 13.5%, 50∼59세 6천470 명 10.6%, 60세 이상은 1천233 명 7.7%로 계속 하락했다. 

국가별 연구자 대비 여성 연구자 비율을 보면, 한국은 여성 연구자가 10만4천728 명으로 20.4%(2018년 기준)을 나타냈다. 기준 연도가 일부 상이하긴 하나, 독일의 27.9%, 영국의 38.7%, 스웨덴 32.6%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일본 16.6%에 비하면 비율은 높다. 하지만 일본과 비교했을 때, 전체 연구자가 42만1천488 명 차이가 나고 여성 연구자는 한국이 5만236 명이 적다. 

우리나라 여성 과학기술인은 2017년도에 비해 2018년은 0.1% 떨어진 4만7천28 명으로 전년 대비 2천712 명이 줄었다. 문 본부장은 여성 과학기술인의 고충으로 고용 불안정성(비정규직), 경력성장 한계, 출산·육아 등 사유로 인한 경력단절과 경력복귀 어려움을 꼽았다. 발전방안으로는 △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 지원 강화 △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참여 확대 △ 데이터 기반 젠더 평등 정책 제안을 제언했다. 

 

여성 연구자 비율
독일·영국 보다 낮아
일본 보다 높으나 숫자 작아

여성과학기술인 고충
고용 불안정성
경력성장 한계 있어

1인당 연구비
남녀격차 지속
과학상 수상자 적어

 

김소영 교수가 발표한 2018년도 공공연구기관 연구개발인력 경력단계별 현황을 보면, 상급관리자(부장급)와 최상급관리자(임원급이상)의 여성비율이 각각 7.5%, 8.6%로 나타났다. 이 두 부분의 전체 관리자 수 1천7백94 명에서 여성의 비율은 136명이었다. 민간연구기관 역시 비슷한 수준이며, 최상급관리자(임원급이상)의 여성비율은 3.9%로 매우 낮았다. 

국가 R&D 연구책임자 1인당 연구비 규모의 남녀격차는 지속됐다. 2017년 여성의 1인당연구비는 2억 원으로 남성의 1인당 연구비 4.1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2017년까지 주요 과학상 여성수상자 현황을 보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생명과학부)가 2013년도 수상한 게 유일하다. 2019년도와 2020년도 역시 남성이 수상했다. 한국과학상에선 단 2명, 한국공학상에선 단 1명도 여성수상자가 없었다. 

김 교수는 개선 방향으로 문화확산 및 정책기반 강화를 토대로 ▷ 성장토대 확대 : 신진연구자 연구활동 장기 지원사업 확대(1년→3년 이상), 실험실 전문인력 트랙 정착 ▷ 성장지원 활성화 및 역량 강화 : 육아휴직 및 대체인력 제도 개선, 임신·출산기 여성교원의 교육 및 연구활동 지원 ▷ 리더 활동 촉진 : 과학기술계 여성기관장 임명 확대, 리더십 (준비) 교육 및 멘토링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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