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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랜디드 러닝’ 보편화될 것”
“‘블랜디드 러닝’ 보편화될 것”
  • 장성환
  • 승인 2020.09.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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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윤 교무처장협 회장 “온라인 100%는 불가능”

교육부가 지난 9일 열린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원격수업의 ‘뉴 노멀’(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 고등교육 혁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원격수업 운영에 대한 규제를 개선해 대학이 온라인 강의와 대면 수업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대학이 원격수업을 총 학점의 20% 이내로만 개설할 수 있도록 제한했으나 해당 규제를 풀어준 것이다. 또한 이수 가능 학점도 대학원의 경우 20% 이내로 한정돼 있었지만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에 대한 대학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지난 학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이미 원격수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제도가 현실에 맞게 반영됐을 뿐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학생들의 불만과 항의가 나오지 않을 만큼 원격수업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최석윤 전국대학교 교무처장협의회 회장(한국해양대)은 학생들이 원하는 수준까지 대학의 준비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한동안 원격수업의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더라도 이전처럼 전면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는 힘들다”며 “원격수업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나 장점도 많은 만큼 앞으로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들은 이에 맞춰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향후 대학이 100% 원격수업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그럴 수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원격수업의 질이 올라갈 수는 있으나 대면 수업을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는 “실험·실습 등 온라인으로는 절대 하지 못하는 대체 불가능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면 수업의 필요성은 꾸준히 요구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해 진행하는 ‘블랜디드 러닝’ 수업 방식이 보편화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성환 기자 gijahwan9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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