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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3.4% “방송대, 사회약자 희망의 사다리”
국민 53.4% “방송대, 사회약자 희망의 사다리”
  • 장성환
  • 승인 2020.09.09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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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국민의식 조사 결과 … 10명 중 7명은 “방송대 운영법 제정 필요”

국민의 절반 이상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의원 208명이 발의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하 방송대 운영법) 제정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방송대 출판문화원이 발행하는 ‘KNOU위클리’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31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방송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방송대의 미래 지향적 발전 과제’(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 응답자의 53.4%가 ‘사회적 약자들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실용적 학문 교육’(39.2%), ‘다양한 학문 분야 신설’(34.2%), ‘고품질 교육 제공’(33.7%) 순으로 주문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원격 고등교육 보장을 위해 정부가 방송대에 지원한다면, 무엇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교육 질 향상을 위한 교수 임용 확대와 시설 개선 지원’(34.4%), ‘전 국민이 무료로 공부할 수 있게 재정적 지원’(23.0%), ‘국립 원격고등평생교육기관의 특성에 부합하는 법령 정비’(20.5%), ‘공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중앙원격교육지원센터로 지정’(12.6%)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방송대 운영법에 대해서는 국민의 68.4%가 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방송대 운영법은 1972년 개교한 방송대가 국립대임에도 ‘한국방송통신대학 설치령’으로 운영되면서 국립 고등평생교육기관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거나 특수성을 반영하기 어려운 점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특별법이다. 지난해 2월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나 20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지난 7월 말 208명의 국회의원이 공동발의한 상태다. 

‘방송대의 로스쿨 설치’에 대한 찬성도 53.2%로 절반을 넘었다. 나이가 많거나 중졸 이하층, 대학원 이상층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다. ‘방송대의 박사과정 개설’도 50.1%가 찬성했다. 이 역시 연령대가 높거나 학력이 낮은 교육 약자층에서 찬성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방송대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적극 지지층은 57.7%가 ‘로스쿨 설치’에 찬성했으며, 53.5%가 ‘박사과정 개설’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 두 가지 현안에 대한 20대 이하와 30대의 찬성률은 전체 찬성 비율보다 낮았다. 로스쿨 설치의 경우 20대 이하는 46.2%·30대는 46.1%가, 박사과정 개설에 대해서는 20대 이하 40.9%·30대 48.2% 정도가 찬성하는 데 그쳤다. 

현행 우리나라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방송대와 같은 원격 대학은 박사과정을 운영할 수 없다. 원격 대학은 특수대학원만 운영할 수 있는데 특수대학원은 석사과정만 수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수노 방송대 총장은 “비대면 교육이 확대되고 있는 팬데믹 시대에 온라인 교육 박사과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접근”이라며 “교육의 질이 우려된다면 원격교육에서도 박사과정에 부합하는 교육의 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관리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들의 대부분인 97.1%가 방송대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7.4%는 ‘방송대를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대를 어떤 곳으로 인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배울 수 있는 대학’(70.5%)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온라인 원격 교육에 선두적인 대학’(65.7%), ‘사회적 약자에게 대학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대학’(65.0%), ‘정규 학위로 인정받을 수 있는 대학’(61.6%),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대학’(53.4%), ‘실용 학문을 배울 수 있는 대학’(47.5%) 순이었다.

방송대가 지닌 강점 요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직장·학업 병행’(67.8%)과 ‘저렴한 등록금’(54.3%)이 가장 많이 꼽혔다. 지난 2016년 조사에서는 ‘전국에 지역 대학이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답변이 70.9%에 달했으나 이번에 ‘지역 접근성’을 장점이라고 말한 응답은 16.9%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44.8%가 방송대 입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가 많거나 고졸 학력, 자영업 직업군에서 입학 고려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장성환 기자 gijahwan9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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