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9-25 10:52 (금)
자연식품의 정치
자연식품의 정치
  • 김재호 기자
  • 승인 2020.09.14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과 사회운동
로라 J. 밀러 지음 | 박형신 옮김 | 한울아카데미 | 416쪽

이 책은 금욕적이고 자족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하던 자연식품이 오늘날 주류사회 소비자에게 널리 사랑받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 오랜 세월 노인이나 병자, 또는 건강에 집착하는 괴짜나 먹는 식품으로 조롱받고 경멸받아 온 자연식품이 오늘날에는 젊은 사람, 건강한 사람, 세련된 사람을 연상시키는 선택으로 탈바꿈했다. 

이러한 전환의 출발점은 기업이 자연식품 운동에 관여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이 책은 주장한다. 이 책은 자본주의와 사회운동을 적대적 관계로 전제하던 기존의 통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를 지닌다. 

이 책은 민간 기업은 언제나 사회 기득권층과 제휴한다는 가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오히려 이윤 추구적인 기업이 식품 생산 체계를 변화시키고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으며, 심지어는 시민들과 함께 사회적·문화적 변화를 이끌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