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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들, 장학금은 줄고 적립금은 늘었다
국내 대학들, 장학금은 줄고 적립금은 늘었다
  • 장성환
  • 승인 2020.09.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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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학금 총액 4년제·전문대 모두 전년보다 줄어
적립금은 4년제 983억 증가…전문대는 2년 연속 상승세

국내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반면 사립대가 쌓아둔 교비회계 적립금은 전년 대비 1천4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415개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 장학금 규모, 학자금 대출, 교원 연구비, 사립대학 적립금 및 기부금, 입학 전형료 등의 내용이 포함된 ‘2020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일반대·교육대 196개 대학의 장학금 총액은 4조6천384억 원으로 전년(4조7천469억 원)보다 1천85억 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가장학금이 2조7천99억 원(58.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교내 장학금 1조7천590억 원(37.9%), 기부 재원으로 마련된 교외장학금 1천449억 원(3.1%), 지방자치단체 기부장학금 245억 원(0.6%) 순이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27만3천 원으로 지난해(332만5천 원) 대비 5만2천 원(1.6%) 줄어들었다. 국·공립대는 270만9천 원으로 전년 대비 7천 원(0.3%) 증가했으나 사립대는 344만5천 원으로 7만 원(2%) 감소했다. 

전문대 134개 대학의 장학금 총액은 작년(1조5천182억 원)에 비해 269억 원 줄어든 1조4천913억 원이며,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8만4천 원(2.3%) 감소한 351만1천원으로 조사됐다.

4년제 일반 사립대의 교비회계 적립금은 7조8천817억 원으로 지난해(7조7천834억 원)보다 983억 원(1.3%) 늘어났다. 전문대도 적립금이 469억 원(1.9%) 증가한 2조4천989억 원을 기록했다. 전문대는 지난 2017년(2조4천336억 원) 이후 2018년(2조4천520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4년제 사립대 적립금 구성 비율을 살펴보면 건축기금이 45.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특정목적기금(26.1%), 장학기금(17.5%), 연구기금(9.4%), 퇴직기금(1.1%) 순으로 파악됐다. 전문대의 경우 70%가 건축기금 명목이며 특정목적기금이 14.8%, 장학기금 10.3%, 퇴직기금 3.4%, 연구기금 1.3% 순이다.

작년 4년제 사립대 기부금은 전년 대비 457억 원 증가한 6천298억 원이다. 수도권 대학 기부금은 4천43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54억 원(14.3%) 증가했으나, 비수도권 대학은 1천868억 원으로 97억 원(4.9%) 줄어들었다. 사립 전문대의 기부금은 지난 2018년보다 84억 원(18.9%) 늘어난 529억 원으로 수도권 대학은 246억 원, 비수도권 대학은 283억 원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4년제 일반대·교육대의 경우 1천590만1천 원으로 작년(1천556만8천 원)에 비해 23만3천 원(1.5%) 증가해 지난 2017년(1천534만 원)부터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재학생을 기준으로 학교가 학생의 교육과 교육여건의 조성을 위해 투자한 비용을 뜻한다. 인건비와 운영비, 장학금, 도서구입비, 실험·실습비 등이 포함된다. 

이는 국·공립대가 사립대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국·공립대 1인당 교육비는 1천797만4천 원으로 전년(1천727만8천 원) 대비 4%(69만6천 원)나 늘었지만 사립대는 지난해(1천514만6천 원)와 비교해 0.6%(8만4천 원) 증가한 1천523만 원에 그쳤다. 전문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천35만6천 원으로 전년(1천35만8천 원)보다 2천 원(0.02%) 줄어들었다.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4년제 대학 학생 수는 직전 2개 학기보다 3천236명(0.7%) 감소한 45만9천872명으로 집계됐으며,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변화 없이 13.9%였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19만1천512명으로 작년(20만4천957명)보다 1만3천445명(0.6%) 줄어들었고,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4%(1만209명) 증가한 26만8천360명으로 확인됐다.

전문대 학생은 같은 기간 13만5천831명이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3.3%(4천591명) 감소한 수치다.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0.5%p 하락한 16.1%였다. 

지난해 4년제 일반대·교육대 신·편입생 평균 입학전형료는 4만9천100원으로 작년(4만8천900원)보다 200원(0.4%) 증가했다. 전문대는 지난해(2만9천500원) 대비 600원(2%) 늘어난 3만100원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전임교원 연구비 총액은 지난해 5조9천383억 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3천529억 원(6.3%) 늘어났다.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도 463만9천 원(5.9%) 증가한 8천264만2천 원이었다. 특히 사립대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가 7천445만8천 원으로 전년(6천935만8천 원)보다 7.4%(510만 원)나 늘어나 국·공립대(1억593만3천 원)에 비해 증가폭(322만5천 원, 3.1%)이 컸다.

대학별 세부적인 공시자료는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사립대 누적 적립금은 홍익대가 7천57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연세대(6천371억 원) △이화여대(6천368억 원) △수원대(3천612억 원) △고려대(3천312억 원) 순으로 적립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장성환 기자 gijahwan9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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