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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약탈 국가
부동산 약탈 국가
  • 김재호 기자
  • 승인 2020.09.07 09: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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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어떻게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이 되었는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326쪽
책 표지. @부동산 약탈 국가.
책 표지. @부동산 약탈 국가.

 

강준만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가 쓴 한국의 부동산 시장 비판서. 강준만 저자는 부동산의 가격 폭등을 ‘합법적 약탈’이라고 간주한다. 

투기의 지옥과 천국이 교차하는 한국 사회. 부동산은 당연히 법의 테두리 내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그래서 합법적 약탈은 집 한 채 마련하기 힘든 이들에겐 더욱 나쁜 약탈이다. 어떻게 전·월세를 떠돌아다니다가 약탈당하는지, 어떻게 그런 합법적 약탈 체제가 만들어졌는지 강준만 저자는 살펴본다. 

부동산 약탈은 우리가 가장 경계하고 분노해야 할 악일지 모르겠다. 부동산의 합법적 약탈 체계는 약탈 당하는 자의 문제가 아니다. 강준만 저자는 부동산 약자들이 '자기 탓'을 멈추기 바란다. 그에 따르면, 부동산 약탈의 근본 원인은 '서울 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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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2020-09-12 19:19:07
강준만 휘하에서 왜 변희재가 배출되었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 둘이 행동방식이 유사하지 않은가? 최대한 '선동적'이고 '정치적'인 아젠다를 고르고, 그 아젠다를 정치적 이벤트가 터지는 타이밍에 맞춰 팔아먹는 방식. 강준만의 경우 오랫동안 이 장사 수법을 써먹고 있는데 그의 바램만큼 관심이 안 모이는 듯하다. 이 책도 그냥저냥 있는 듯 없는 듯 흘러갈 것이다. 내 생각에 강준만이 쓰는 책들이 트렌드에서 벗어난 이유는 이러하다. 1인 싱크탱크로 쥐어짜낸 책으로는 요동칠 2020년 세상이 아니어서. 혹은 애써 고르고 고른 아젠다가 하필 시국 핵심을 벗어난 사이드라인이어서. 혹은 저자가 겨냥한 예상독자들이 책 의도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등을 돌려서. 이유야 어쨌든 트렌드를 쫒는 강준만은 이제 트렌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