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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문화주의
상호문화주의
  • 김재호 기자
  • 승인 2020.09.07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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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속과 다양성의 새로운 시대
테드 캔틀 지음 | 홍종열 옮김 | 꿈꿀권리 | 344쪽
책 표지. @꿈꿀권리.
책 표지. @꿈꿀권리.

세계화가 가속화 하는 가운데 다문화는 모든 국가에 녹아들고 있다. 그런데 다문화주의는 소셜미디어 같은 가상의 연결과 같은 변화하는 세계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구물이 돼 버렸다. 이에 저자 테드 캔틀은 결속과 통합 프로그램으로서 상호문화주의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일자리를 찾아 다른 나라로 떠나는 이주민 공동체는 더 많아질 것이다. 이에 따라 정체성이 이젠 부족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공통의 정치와 법체계에 의해 결정되는 시대이다. 특히 국가의 역할과 영향력이 줄어든다. 다문화주의는 소수민족의 수용 정도와 성격과 관련돼 ‘동화에서 분리’라는 선형적인 경로를 따랐다. 문화를 고정된 개념으로 간주한 결과다. 하지만 상호문화주의는 초다양성의 도전에 맞선다. 

그렇다고 다문화주의가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다문화주의는 후기 식민지 시대의 인종주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소수민족들의 권리 체계 성립에 도움을 주었다. 다만, 변화하는 다양성에 부응하지 못했을 뿐이다. 문화는 이미 역동적이다. 그래서 저자 테드 캔틀은 “무엇보다 지금은 공유 사회와 혼합된 공동체에 대한 비전이 필요해졌다”(269쪽)고 밝혔다. 

분명한 건 갈수록 개인정체성은 복잡해진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국가나 기업은 다른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기 위한 투자에 게을러지면 안 된다. 책에선 이를 한 마디로 ‘문화 항해의 기술’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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