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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수평, 또 다시 화가로 환생 꿈꾼 영원한 청년(책: 조형예술과 시대정신)
고 김수평, 또 다시 화가로 환생 꿈꾼 영원한 청년(책: 조형예술과 시대정신)
  • 조재근
  • 승인 2020.08.20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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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화가로 환생 꿈꾼 영원한 청년
기교주의 타파와 조형이론 정립 위해 일생 바쳐
1·2·3부 故 김수평 교수, 4부 김신자 교수가 마무리
조형예술과 시대정신, 김수평과 그의 예술
조형예술과 시대정신, 김수평과 그의 예술

 

또 다시 화가로 환생 꿈꾼 영원한 청년

-기교주의 타파와 조형이론 정립 위해 일생 바쳐

-1·2·3부 故 김수평 교수, 4부 김신자 교수가 마무리

책명: 조형예술과 시대정신

김수평 김신자 공저 / 수서원

 

 

고 김수평 교수
고 김수평 교수

 

“나는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그림을 그릴 것이다. 예술은 나의 상상과 모든 것을 가장 자유롭게 실현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화가 김수평, 1942-1989)

이 책 ‘조형예술과 시대정신’의 원저자 김수평은 50이 채 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는 일생을 예술가로, 또한 영원한 청년으로 살아가고자 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세 번째로 수정 증보된 이 책의 초판 (1976) 서문에서 우리 미술계의 과제를 이와 같이 진단했다.

“이제 우리 미술계의 과제는 대학의 ‘아카데미즘’을 발판으로 하는 굳건한 터전을 닦는 일이라 하겠다. 그리하여 ‘비전이 있는 창작’과 ‘논리에 철저한 비평’의 풍토를 하루빨리 이룩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선조가 이룩한 ‘빛나는 미학’을 갈고 닦아 참된 창조활동의 갱신력을 획득해야 하는 것이다. 본서가 이와 같은 우리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저자로서는 더 할 수 없는 보람이라 생각한다.”

이같은 고민을 안고 저자 고 김수평 교수는 조형 예술 분야의 건전한 작가관과 대학미술교육의 개선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형식 위주의 기교주의 타파와, 이론의 견고한 정립을 위해 애쓴 역작이 바로 이 책이다.

김신자 교수
김신자 교수

 

공저자인 김신자 교수는 세 번째 판 서문에서 조형예술의 근원적인 의미 탐구를 위해 이 책이 씌어졌다고 말한다. 예술의 근본적인 특성과 그의 원천, 뛰어난 작품들에 대한 논구 그리고 진실한 조형예술의 성립을 뒷받침할 수 있는 대학의 미술교육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형적 이론에 대한 논지를 근거로 미술의 근본성을 외면하는 현대조형예술과 반·비예술적 표현방법에 의한 그의 주관적 임의성, 자율적 지향의 전개를 분석하고 비판한 책이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 제2부, 제3부는 김수평 교수, 4부는 김신자 교수의 저술이다.

제1부(제 1∼4장)는 창작을 위해 필수적이며 본질이 되는 조형의 원리론이다. 조형예술을 구체적으로 탐구하고 분석하면서 이론적으로 체계화하여 설명했다. 조형의 기본원리로서 조형사고, 조형작품의 구조와 해석에 대해 논하였다. 작품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조형의 양식과 내용 현대미술의 다양한 방향 및 문제성에 관해 고찰하였다.

제2부(제 5∼6장)는 작가론이다. 여기에서는 칸딘스키와 샤갈 작품의 구조에 대하여 분석했다. 그들의 작품세계와 예술적인 특성, 내용 및 의미, 예술관을 논하였다.

제3부(제 7∼9장)는 미술교육론이다. 7장에서는 바우하우스의 조형교육에 관한 역사 및 내용, 현대미술에 미친 영향과 그 의미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바우하우스 교육의 특이점과 개선점을 지적하면서 고찰하였다.

8장은 창조적인 소묘력의 개발모형에 관한 연구이다. 미술대학 교육 개선 이론과 실제 조형 교육의 방법적인 원리다. 경험과 관찰에 의해서 조형교육을 위한 새로운 방법과 내용, 그것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논하였다.

9장은 성인의 미술작품에 대한 관계의 연구이다. 저자는 먼저 문제를 설정하고 목표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에 따른 평가의 방안과 결과에 대해서 논했다.

김신자 교수의 저술인 제4부(제10장)는 예술철학에 준하여 조형예술 작품의 근원을 논하면서 이를 부정하는 현대조형예술에 대해 비판하였다. 현대조형예술은 다양한 변모를 이룩하며 전개되었다. 강한 자율성의 표방 가운데 그것은 예술의 경계를 벗어나고 반·비미술의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이로 인하여 예술의식과 정신성이 결여된 조형예술은 중심의 상실과 가치의식의 부재를 가져왔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예술의 자유와 책임을 논하며 정신적 뿌리로서 조형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고찰한 책이다.

< 저자 프로필 >

故 김수평

서울대 미대/ 동대학원 / 전 한남대 교수 /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미술大, 독일 기에센大, 오스트리아 빈大 객원교수 / 독일 미국 오스트리아 등 전시회 다수 / 『조형의 원리』 외 논문 다수

김신자

고려대 철학과 / 동대학원 / 비엔나대 철학 박사 / 전 비엔나대 교수(비교철학 문화철학) / 『김수평과 그의 예술』 (1995), 『Das Philosophische Denken von Tasan Ch.ng』(2006), 『The Philosophical Thought of Tasan Ch.ng』(2010), 『다산 정약용의 실존철학』 외 논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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