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0년 정기 연고전이 취소되었다.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12일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정기 연고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양교는 보도자료를 통해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정기전은 양교의 구성원은 물론 졸업한 동문과 교우들이 함께 어울리는 역사와 전통이 담긴 축제이다"면서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전 국민이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을 실천하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5개의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열띤 경기가 진행되면 응원에 따른 과도한 신체접촉과 뒷풀이 행사 등에 의한 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건강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양교의 합의 하에 올해 정기 연고전을 부득이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고전(고려대가 주최측인 짝수해) 또는 고연전(연세대가 주최측인 홀수해)은 유신정권 시기 휴교령과 1996년 연세대 한총련 사태 등으로 6차례 취소된 바 있으나 감염병으로 취소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혜승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