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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고3,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2020년 고3,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 교수신문
  • 승인 2020.07.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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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훈 숭의여고 진로진학상담 교사

1. 계속 되는 위기

2002년생 고3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 신종플루, 중학교 때 메르스, 고등학교 때는 코로나 19로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중학교‘자유학기제’와 고등학교 ‘2015개정 교육과정’의 첫 세대이자, 수능은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봐야 하는 마지막 세대이기도 합니다. 

5월 20일 첫 등교를 시작했지만 지금도 방역지침에 따라 수업시간을 단축하고 방과 후 학습과 자율학습 없이 일찍 하교하고 있습니다. 교실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등교 다음 날부터 모의고사를 보고 2주 간격으로 중간고사, 수행평가, 모의고사와 기말고사가 이어졌습니다. 정신없이 달려오니 3학년 1학기 성적이 나오고 수시 원서 접수 상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입시설명회와 진로진학프로그램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막막하고 부담감도 클 것입니다. 

2. 정시를 염두에 둔 수시 지원 전략 세우기

이럴 때일수록 힘을 내서 진학정보를 수집하고 수시 지원전략을 준비할 때입니다. 수시전형 학생부 마감일이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원서접수는 9월 7일에서 9월 23일로 2주 연기되었습니다. 수시 학생부 기준일이 연장되어서 교내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9월 모의평가 후 수시 원서 접수 마감까지 기간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수시지원 검토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수시는 자신의 강점요소를 활용하여 목표대학을 정하되 정시를 염두에 두어서 여러 수준의 대학을 지원해야 합니다. 상향지원 뿐 아니라 적정, 안전지원까지 합격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서 수시요강, 전형소개자료, 전년도 합불 사례, 선행학습영향평가를 보면 어떻게 전형을 준비하는지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학교 담임선생님과 대학교육협의회, 교육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진학상담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대교협과 교육청에서는 온라인 상담 및 전화 상담을 통해서 학생 개인별로 맞춤형 진학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3. 달라지는 입시환경 적용하기

올해 고3 재학생 수가 약 5만 6천명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대학의 온라인 수업으로 재수, 반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수생의 상당수가 정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재학생은 지원자가 감소한 수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모집인원이 많은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전년도 합격사례를 참고하여 지원할 대학을 탐색해야 합니다. 다만 올해 고3 학생은 문·이과 구분 없이 과목에 따라 내신 성적을 산출하다보니 작년보다 자연계 학생의 내신 성적이 0.1~0.3 정도 높아졌습니다. 자연계 학과를 지원할 때는 신중하게, 인문계 학과를 지원할 때는 다소 과감하게 지원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 관광, 국제어문 계열의 지원이 감소하고, 의료보건, 생명, 컴퓨터 관련 전공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코로나로 인한 재학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학생부종합전형 비교과 반영축소, 수능최저 조정, 온라인 비대면 면접 등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지원할 대학의 입학처 공지사항을 참고하여 변경된 사항을 잘 확인해야겠습니다. 

4. 여름방학 전 수업시간 발표와 자소서

올해는 학교에서 활동 중심 수업, 과정 중심 평가가 어려웠습니다. 경시대회나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도 축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학생부 기록량이 줄어들 텐데요. 대학에서도 올해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 하여 재학생들의 수업 참여에 초점을 갖고 평가할 예정입니다. 비교과 기록이 부족한 것을 걱정하기보다 남은 기간 교과수업 활동에 충실하게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말고사 후에도 발표시간을 주거나 과제를 수행하는 수업의 경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의미 있는 학생부 교과세부능력 특기사항이 기록될 수 있으면 좋습니다. 학생부에 기록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은 자소서에 구체적으로 담아내면 됩니다. 여름 방학식 전에 자소서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초안 작성과 수정작업을 하면 좋겠습니다. 지원자를 잘 아는 2·3학년 담임선생님 혹은 동아리 담당선생님께 자소서를 검토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서울시교육청 ‘꿀박사 사이버논술교실’에서는 무료로 자기소개서를 첨삭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니 활용하기를 추천합니다. 

5. 상황을 극복하는 내면의 힘을 키우자

점점 더워지는 여름입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주변이 차분하게 정리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공부하고 싶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공부의 부담감만큼 더 쉬고 싶고, 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그동안 수많은 공부 계획이 실패하고 자신에 대해 무력감에 빠져들 때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은 바꾸기 어렵지만 상황에 휩쓸리려는 마음을 잘 붙잡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합니다. 하루하루 정해진 분량의 공부를 해나가야 합니다. 공부의 부담감이 너무 커서 자꾸만 딴 일을 하려고 할 때, 5분만 의자에 앉아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일단 착수해보세요. 5분만 더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낮추고 일단 하다보면 의외로 5분 이상 공부하게 됩니다. 

고 3시절은 인생을 겸손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한계와 의지가 바닥까지 드러나고 걱정과 두려움에 마음이 눌리지만 그것마저도 자신을 성장시키는 재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이 클수록 극복하는 능력도 커질 것입니다. 고 3의 경험으로 인생의 다른 어려움도 잘 극복할 자산을 얻습니다. 

특히 그동안의 위기를 잘 극복해 왔던 2002년생 고3 학생들을 마음 깊이 응원합니다. 

김진훈 교사
김진훈 교사

현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
현 숭의여고 진로진학상담교사 
현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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