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이하 한예종)와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이정우)이 공동 주최하는 <Seoul Unfolded> 전시회가 8월 6일(목)부터 9월 26일(토)까지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다. 당초 영국의 런던건축페스티벌(The London Festival of Architecture)에 맞추어 6월 중에 개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COVID-19)의 여파로 개관일이 미루어졌으며, 대신에 온라인전시 계획이 추가되었다. 

이번 전시는 한예종 미술원 건축과의 교육 내용과 성과를 홍보하는 동시에 서울이 나아갈 건축 디자인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건축과가 지향하는 주요 의제에 따라 서울과 인접 지역에 제안된 학생들의 설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손과 컴퓨터를 활용한 드로잉, 직접 제작한 구조 모형의 사진, 연구논문, 인터뷰 영상 등을 함께 전시하여 한예종 건축교육의 진면목을 상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한예종 미술원 건축과 소속 김태영, 김병찬, 이강민 교수의 기획과 해당 학과 졸업생, 재학생, 전임·겸임 교수진들의 협업으로 준비된 <Seoul Unfolded>는 서울 내 각 설계스튜디오 작업의 위치와 목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끔 전시를 구성하였다. 높이 3.2m 너비 8m의 벽에는 설계스튜디오 작업물이 표시된 거대한 서울지도가 전시되며, 직각으로 만나는 또 다른 벽에는 ‘공간, 인간, 자연’으로 이루어진 건축 설계의 주요 주제들이 배열된다. 관람객들은 두 벽을 보며 전시장을 이동하면서 바닥에 높인 작품집을 감상하게 된다.

이밖에도 각종 미디어의 가능성을 실험한 미디어스튜디오의 창작물, 건축구조에 관한 이해를 확장하는 구조디자인 교육의 성과물, 전임·겸임 교원 13인의 창작·연구 작업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한예종 건축과는 1997년 설립 이후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교육기관으로 발전·성장해왔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의 5년 인증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의 교육프로그램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김봉렬 총장은 “한예종 미술원 건축과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3단계로 이루어진 영국 건축사 자격증(RIBA)의 1, 2 단계를 면제받을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건축교육의 우수한 커리큘럼과 국제교류 성과를 유럽에 알리고, 학생들 또한 더 넓은 사회에 본인의 작품을 알리고 인식의 지평을 넓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런던의 중심부인 트라펄가 광장 인근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은 2008년부터 공연, 전시, 문화축제, 런던한국영화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개최해왔다. 이번 전시는 당초 런던의 주요 문화행사인 런던건축페스티벌 기간에 맞추어 한국 건축문화의 높은 수준을 널리 알리고 양국 문화예술계의 교류협력을 촉진하고자 계획되었다. 

주영한국문화원의 이정우 원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코로나19(COVID-19)로 영국 내 다수 문화예술 기관이 폐쇄되었거나 일부만 개관한 어려운 시기임을 감안 할 때, 이번 전시는 영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주영한국문화원을 다시 개방하는 행사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개막식과 학술행사 등 부대행사를 생략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열람 가능한 컨텐츠를 개발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 건축교육의 높은 수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상세한 안내는 주영한국문화원 홈페이지(https://kccuk.org.uk/ko/)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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