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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위 석학' 재판 법관 "피고인 능가할 전문가 증인 있나"
'유전자가위 석학' 재판 법관 "피고인 능가할 전문가 증인 있나"
  • 하영
  • 승인 2020.07.28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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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등 혐의 김진수 전 교수 측 감정증인 신청에 "피고인이 직접 설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전자 가위 기술 분야 세계적 석학 김진수(55) 전 서울대 교수의 특허 빼돌리기 등 혐의 재판에서 법관이 "피고인을 능가할 전문가가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기술 전반에 대해 피고인이 직접 설명할 것을 제안했다.

대전지법 형사3단독 구창모 부장판사는 28일 속행 공판에서 피고인 변호인의 전문가 감정증인 신청에 대해 "감정증인에게 이 사건 관련 판단을 요청하는 게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 판사는 "피고인 측에서 감정증인 증언의 권위를 인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피고인이 직접 설명하는 게 더 낫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기소한 공소사실을 파악하려면 유전자 가위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피고인이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인 만큼 직접 진술하는 게 낫다는 취지다.

검찰과 피고인 측도 이 같은 판단을 존중하면서 다음 공판에서는 피고인 중 한 명인 바이오회사 툴젠 임원 김모(41) 씨가 피고인 신문 형태로 기술 전반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다.

김 전 교수는 2010∼2014년 한국연구재단에서 받은 연구비 29억여원으로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기술 3건을 발명한 뒤 이를 툴젠 연구성과인 것처럼 꾸며 헐값에 이전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또 서울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근무하면서 발명한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기술 2건에 대해 직무발명 신고를 하지 않고 툴젠 명의로 이전한 혐의와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 재료비 외상값을 IBS 단장 연구비용 카드로 결제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다음 재판은 9월 1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유전자 가위는 유전자의 특정 지점을 교정하고 편집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1세대 '징크 핑거 뉴클레이즈', 2세대 '탈렌', 3세대 '크리스퍼-Cas9'(크리스퍼) 등으로 나뉜다.

김 전 교수 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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