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8-13 18:24 (목)
대학 원격수업 99%까지 가능…규제 완화와 함께 수업 질 제고 방안 병행해야
대학 원격수업 99%까지 가능…규제 완화와 함께 수업 질 제고 방안 병행해야
  • 장혜승
  • 승인 2020.07.24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 원격수업 전체학점의 20%에서 99%까지 허용
전문가들, "원격수업 질 제고 위해 ‘중앙원격고등교육지원센터’ 설치해야"
대학, 인프라 개선에 초점 맞춰 2학기 개강 준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5차 대화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5차 대화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원격수업 교과목 개설 기준을 전체 학점의 20%에서 99%까지 허용하기로 하면서 원격수업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학기 대학 등록금 환불 요구가 거셌던 배경에 원격수업의 질 저하 문제가 자리했던 만큼 원격수업의 질을 일정 수준 이상 보장하기도 전에 규제를 완화하면 부작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수업은 방송·통신에 의한 수업방법 또는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방법을 말한다.

교육부는 지난 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총장과의 대화’에서 학생이 학위취득에 필요한 학점 전부를 원격으로 이수하는 것만 아니라면 대학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원격수업 비율을 99%까지도 확대 가능하다는 의미다.

평가 방식도 기존의 출석 평가 원칙에서 대학의 자율결정에 맡기도록 했다. 석사 학위과정도 대학 자체 혹은 대학 간 공동 교육과정으로서 온라인 학위과정 운영이 허용된다. 

이에 대해 원격수업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박찬대 의원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언택트 시대 원격고등교육 발전에 대한 국회토론회’에서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은 “앞으로 고등교육에서 원격수업에 대한 규제는 완화하되, 학생·학부모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방안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관은 “학내 ‘원격수업 관리위원회’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고 학생 참여 수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중앙원격고등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해 일반대학 원격수업 평가인증제를 담당하고, 인증 준비대학과 인증대학을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별도 조항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 연구관은 “현재의 원격교육 관련 법률은 21조 외국대학의 국내대학 교육과정 운영, 23조 학점의 인정, 53조 100% 원격수업으로 운영되는 원격대학 관련 조항 등 여러 조항들과 관련되어 있다”며 “별도 조항 신설이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용 한국방송통신대 대학원 이러닝학과 교수는 전국 일반대학 147곳(85%)과 전문대학 91곳(67.4%)이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LMS)을 갖추고 있지만, 이들 대학 중에서도 17.7%는 원격수업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학기 개강을 준비하는 대학 관계자들은 서버 및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 개선에 초점을 맞춰 2학기 원격수업 운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관계자는 “온라인수업 서버를 확충하고 온라인 수업에 대한 민원을 최대 48시간 이내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원화된 소통 창구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대면 강의 시 하나의 강의를 진행할 때 별도의 스튜디오에서 녹화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생중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관계자도 “서버 및 네트워크 등의 시스템 인프라가 개선될 것이며, 교수자가 대면수업을 하면서도 실시간 화상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강의실 환경도 개선한다. 자막 확대 등 장애 학생의 온라인 강의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