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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국내 대학 최초 연간 기술료 수입 100억 달성
KAIST, 국내 대학 최초 연간 기술료 수입 100억 달성
  • 장성환
  • 승인 2020.07.2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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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6건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101억 원 벌어
자체 특허 수익화 펀드 통해 재투자 시스템도 구축

KAIST가 국내 대학 최초로 연간 기술료 수입 100억 원을 달성했다. 

대학정보공시센터에 따르면 KAIST는 작년 한 해 동안 56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총 101억 8천300만 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벌어들였다. 이어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각 88억 원, 54억 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올리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KAIST는 기술사업화 육성을 위해 지난 4월 기존 산학협력단을 `기술가치창출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지식 재산 및 기술이전센터와 산학협력센터 등 특화된 조직을 산하 조직으로 설치했다. 이와 더불어 산업계 인력을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영입하는 등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

우수한 지식 재산을 국내 산업계에 폭넓게 전수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 회원제도와 기술 자문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KAIST만의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특허청의 지식 재산 수익 재투자 지원 사업을 통해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12억 원의 기술이전 사업화 자금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대학에서 개발된 기술과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기술 수준 사이에서 발생하는 간극을 메우기 위해 도입됐는데, 논문이나 실험 단계로 개발된 초기 기술을 대상으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다.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표준 특허 출원 등 해당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미리 제시해 기업이 적극적인 기술이전을 추진하도록 촉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달 기준 약 20여 개의 기술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경철 KAIST 기술가치창출원 원장은 "대학이 고품질 지식 재산을 개발하고, 이 지식 재산을 기술의 형태로 기업에 이전해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ˮ며 "우리 대학이 혁신의 선순환을 이루는 지식 재산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에 앞장서 성공적인 롤모델을 제시하겠다ˮ고 강조했다.

한편 KAIST는 지식재산권(IP) 경영에 대한 정량적 성과와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특허 품질경영 우수기관 및 공공 특허 기술이전 우수 연구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장성환 기자 gijahwan9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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