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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한국사회를 위한 학술아젠다: (1)공교육 정상화
21세기한국사회를 위한 학술아젠다: (1)공교육 정상화
  • 이지영 기자
  • 승인 2004.03.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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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의 공교육 성공사례

교육에 있어서 수월성과 형평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선진국들은 이 양자의 입장을 고루 수용하지만, 그것보다 상위에 있는 교육철학은 인간적인 사람을 길러낸다는 것이다. 그 사례들을 간략히 소개한다.

미국_인재 평가기준의 다각화
미국의 대학은 다양한 선발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기준은 한국의 제도처럼 객관적이거나 변별력이 강조되는 것이 아닌, 대학의 ‘실질적인 재량’ 에 기반하고 있다. 지능과 성적은 능력의 일부분으로 여겨진다. 리더십, 봉사활동, 특수 재능, 글쓰기 등 지원자들의 다양한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하려는 노력이 제도화돼 있다.

프랑스_능력주의 이전에 기회균등
프랑스는 20세기 전체를 교육의 ‘평등화’를 화두로 삼았다. 일반계열과 직업계열 모두 바깔로레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계열차이를 낮춘 것이 대표적이다. 제도를 만들 때마다 수십 년의 설득과 토론을 거친다. 프랑스의 평등화 논의는 ‘균질주의’가 아닌 ‘능력주의’의 원칙을 어떻게 정착시킬까 라는 문제와 연관돼있다. 능력개발을 위한 기회의 수평적 확대가 초점인 것이다. 중등교육과정에서의 진로교육, 커리큘럼 자율화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독일_체계적인 진로지도 교육
독일 교육의 기본방향은 철저한 직업교육을 통한 경제인력 확보다. 직업에 따라 각기 다른 이론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미국?영국?일본이 초기 중등과정에서는 자치적으로 진로교육을 편성하고 있는 반면에, 독일은 1960년대 초반 이후에부터 진로지도단계가 법제화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공통과정인 기초학교 4년 이후에 곧바로 개인의 진로에 따른 맞춤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체계는 복잡하지만, 각 단계마다 수월하게 진로를 수정할 수 있다.

일본_인성교육 중시하는 대안학교
일본은 1980년대 중반부터 대안학교가 활황이다. ‘도쿄슈레’와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이 일본을 대표한다. 이들은 획일적인 교육방식을 탈피, ‘인성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키노쿠니에는 한해 1천여명의 교육관계자들이 방문, 체험학습의 노하우를 배워가고 있으며, 공교육에서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등 과정인 도쿄슈레 출신들은 음악, 컴퓨터 등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한 전문직업인으로 성장, 일반학교 출신보다 창의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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