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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여성교수 10년의 역사
통계로 본 여성교수 10년의 역사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4.0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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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사회에서 여교수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2002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 교수 가운데 여성 교수의 비율은 14.0%로 6천5백65명에 불과하다. 현재 정부가 각종 위원회 30% 여성할당제를 도입하고 정당법조차 여성비례대표 후보 30% 할당제를 명시하고 있지만, 대학사회 여교수의 비율은 턱없이 낮다. 여교수들이 정부 및 시민단체의 각종 위원회에 참여가 아닌 동원이 되고 있는 것도 여교수의 인력풀이 그만큼 좁기 때문이다. 여성계 일각에서는 국립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여교수 채용목표제가 사립대까지 확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표 1>

 

대학 여교수 현황을 분석해 보면, 특정 계열에 여교수들이 편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정계열의 경우, 전체 교수의 82.1%가 여교수였으며 무용, 체조 등이 포함된 예체능계열도 31.3%로 타 계열에 비해 여교수의 비율이 높다. 그러나 법정계열(3.3%), 상경계열(3.2%), 공학(1.8%) 등으로 기타 계열의 여교수 비율은 민망할 정도로 낮다. 최근에는 각 계열에서 여성박사가 활발히 배출됨에도 여교수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것은, 대학사회의 남성중심적 문화가 여성박사들에게 ‘유리장벽’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할 대목이다. <표 2>

 

직급별 여성교수 현황을 살펴보면 총장에서 교수, 부교수, 조교수, 전임교수로 내려갈수록 그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전임강사 중 여교수의 비율도 20%를 갓 넘을 뿐이어서 전체적으로 여교수의 비율이 낮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표 3> 한편, 여교수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10년 전 이화여대, 덕성여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서울여대 순에서 목포가톨릭대, 덕성여대, 영산원불교대, 이화여대 순으로 바뀌어 있었다. <표 4> 여교수의 출신 대학은 이화여대가 1위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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