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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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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신문
  • 승인 2020.07.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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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서울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경지략
한경지략

 

유본예 지음 | 장지연 옮김  | 아카넷

『한경지략』은 19세기 전반 규장각 검서관을 지냈던 유본예가 수도 한성의 인문지리를 저술한 책이다. 유본예는 한양을 더욱 세분화하여 타락동은 동촌 사람들이 노니는 곳이라든가 인왕산 아래 누국동은 여항 서리들이 주로 사는 곳이라는 설명처럼 지역별로 거주하는 사람의 특성을 꼽기도 하였으며, 훈련원 배추와 왕십리 미나리, 북둔의 복숭아, 시전 편목에서 남쪽은 술을 잘 빚고 북쪽은 떡을 잘 만들어 ‘남주북병’이라고 한다는 등의 특산물을 언급한다. 이는 그가 한양이라는 지역을 세분하고 그 특색을 구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처럼 미시적이며 생활에 밀착된 지식은 서문에서 유본예가 강조했던, 원주민이어야 제대로 기술할 수 있다고 자부한, 바로 그 정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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