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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칼럼] 포스트글로벌 시대의 도래와 홍익종군(弘益從軍)의 정신(5)
[원로칼럼] 포스트글로벌 시대의 도래와 홍익종군(弘益從軍)의 정신(5)
  • 교수신문
  • 승인 2020.07.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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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후 우리는 우리가 그것들을 청산해가는 데 있어, 이전에 있었던 그러한 정치·사회적 문제들에 못지않은 그러한 끔직한 문제들을 당분간 더 직면해 가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 한국인들의 일상생활은 그야말로 대내외의 다양한 정치·사회적 문제들로 단단히 묶어져 있다. 사회적 계층 간의 이념적 대립, 지역 간의 대립, 남북 간의 대립, 인접국들 간의 대립, 그리고 지난 30년간 글로벌세계를 주도해온 미국과의 안보와 통상 상의 대립적 관계 등을 비롯한 각종의 정치적·외교적 문제들에 단단히 묶여 있는 것이다.

그러면 금후 우리는 어떤 식으로 이러한 국내외의 제 난제들을 극복해나갈 것인가? 우선 이 시점에서 우리가 75년 이상이나 지속되어온 민족 분단의 문제부터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자. 이러한 반인륜적 분단 상태가 지속되어 가는 이유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것은 우선 일차적으로 전 지구적 차원에서 말할 것 같으면 동아시아에서의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들의 주도권 쟁탈전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차적으로는 한국민족의 차원에서 말 할 것 같으면, 결국에는 친소관계를 악용한 김일성, 친미관계를 악용한 이승만, 친일관계를 악용한 박정희 등과 같은 집권자들의 사적 차원의 정치적 야욕 때문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의 그러한 야욕들이 국내외적으로 공공연히 통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은 우리가 강대국들 속의 약소국 신세였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라고 하는 전체, 즉 국가나 민족보다 ‘나’라고 하는 개인이나 나의 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해 왔다. 그것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강대국들에 감싸여 있는 약소국 민족이었기 때문에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강대국 일본과 비교해 볼 것 같으면, 일본인들은 우선 국민 전체, 즉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 국민의 한사람 개인 ‘나’를 나중에 생각한다. 이것이 일본인과 한국인의 차이이다. 인접의 강대국들은 우리의 그러한 민족적 특성을 용케도 잘 악 이용 해 왔다. 우리의 이러한 민족적 특성이 그들에 의해 악 이용 당해 오는 과정에서 결국 우리민족에게는 설상가상 사대주의적 근성이 형성되어 나오게 됐던 것이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는 우리가 강대국들 속의 약소국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에 처해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인접의 강대국들 속에서 우리의 민족적 자긍심을 지켜갈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에 대한 철저한 역사적 고찰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러한 고찰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선 일차적으로 우리가 역사적으로 강대국들과는 어떻게 관련된 민족이었는가에 대한 문제에 대한 다각적 차원의 철저한 고찰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이번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계기로 해서 글로벌시대에서 후기글로벌시대로 성큼 넘어오게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보편성과 특수성의 전 지구화를 시대적 이념으로 해서 출현한 글로벌 시대가 일시에 끝났다고 하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우리는 개인적·국가적·민족적 차원에서의 전 지구적 차원의 보편성과 특수성이 한층 더 요구되는 바로 그러한 시대적 상황에 처해 있는 존재들인 것이다.

 

김채수 전 고려대 교수
김채수 전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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