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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 교육·학습 동기부여에 역할 '톡톡'
해외체험, 교육·학습 동기부여에 역할 '톡톡'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4.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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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신입생 해외연수 교육 프로그램

 

대진대 우수신입생 중국해외연수팀은 지난 달 10일 우수 이공계인 양성으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하얼빈공과대학을 찾았다. © 교수신문

 "연수가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전혀 다른 나일 것이다. 그만큼 대륙에서 얻은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올해 대진대 우수신입생 중국해외연수에 참가한 새내기 홍원우씨(법학과)의 말이다.

국제적 감각이 해외경험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견해지만, 대학이 연수경비를 부담해서 학생을 해외로 보내는 경우는 드문 일. 최근 대진대, 대구대, 부산외국어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입생 해외연수프로그램이 눈에 띄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해외연수프로그램은 교육적 효과는 뛰어나지만, 반면 재정적 부담이 크고,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는 뚜렷치 않기 때문에 그동안 각 대학들이 선뜻 추진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대진대는 지난 달 7박8일동안 수시모집생 중 우수학생 30명을 선발해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에 위치한 하얼빈사범대, 하얼빈공대 등을 견학시키는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목을 끌고 있다.

단순한 관광으로는 얻을 수 없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대진대는 장진 하얼빈사범대 교수(역사학)의 흑룡강성 역사 특강, 하얼빈사범대학생과의 토론, 루 지오웨이 하얼빈공대 교수와의 만남 등을 준비했다.

신입생 김태현씨(미국학 전공)는 "중국의 전국 대학에서 랭킹 9위로 꼽히는 하얼빈공대는 인상깊었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에 놀랐다"라며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중국을 체험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인희 대진대 대외협력실장은 "최근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중국과 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동북아 시장을 읽는 데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연수가 신입생들에게 큰 자극이 될 뿐아니라 장기적으로 도움이 것이라고 본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오는 3월 22일부터 시작되는 부산외국어대의 '대마도 체험 연수 캠프'도 신입생들에게 국제적인 감각을 키운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다. 특이할만한 점은 2박3일동안 2천3백여명에 달하는 신입생 전원이 해외체험을 한다는 것. 부산외국어대는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대마도와 함께 이 캠프를 공동기획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외국어대학이라는 특성을 살려 교육과정중의 하나로 신입생 해외체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능우수신입생연수'는 5∼6주간 단기 외국어연수로 신입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2001년부터 대구대는 수능성적 계열별 2등급 및 단대별 수능우수자인 신입생 5백여명을 선발해 여름, 겨울방학 기간 중에 해외학술교류협정 체결대학에서 외국어연수를 받도록 했다. 수능성적 계열별 2등급인 학생은 수업료, 숙식비, 왕복항공료 등 연수에 소요되는 경비 전액을, 단대별 수능우수자는 반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수를 수료할 경우 계절학기 6학점을 인정해 주고 있기도 하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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