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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한국 정치경제의 위기와 대응』(오름 刊)과 『위기의 한국 어디로 가야하나』(문화일보사 刊)
[화제의 책]『한국 정치경제의 위기와 대응』(오름 刊)과 『위기의 한국 어디로 가야하나』(문화일보사 刊)
  • 이세영 기자
  • 승인 2001.04.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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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03 11:43:31
사회과학자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이른바 ‘현실분석’이다. 현실의 구조와 동학을 해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바로 사회과학의 존재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관심을 끄는 두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하나는 한국정치학회가 펴낸 ‘한국 정치경제의 위기와 대응’(오름 刊)이고 다른 하나는 ‘위기의 한국 어디로 가야 하나’(문화일보사 刊)이다. 앞의 책이 ‘IMF위기’에 대한 사회과학자들의 이론적 성찰이라면, 후자는 문화일보의 연재 칼럼을 모은 것으로 각계전문가들에 의한 급박한 위기상황속에서 제출된 긴급처방전이다.
‘한국 정치경제…’는 우리 사회의 핵심적 쟁점들이 두루 포괄되어 있다. 민주주의와 삶의 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동아시아 정치론, 아시아 금융위기, 경제위기, 재벌개혁, 노사관계개혁, 발전국가론 등 우리 사회의 개혁과제로 제시된 쟁점들이 해당 분야의 대표적 학자들에 의해서 검토되고 있다. 최장집, 안청시, 손호철, 정운찬, 임혁백 등 집필에 참여한 필자의 면면은 이 책에 ‘이론적 권위’를 부여한다.
‘위기의 한국…’이 갖는 미덕은 균형감각이다. 우리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사회의 미시적 사안에서 거시적 쟁점에 이르기까지 좌우파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현미경의 섬세함과 망원경의 원근법이 적절히 조화돼 우리사회의 여러 쟁점에 대한 진단과 처방, 비판과 대안이 제출되고 있다. 이 책의 필자로 참여한 1백92명의 전문가들이 그려내 보이는 것은 한국사회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론적 지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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