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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접경인문학연구단, 해외자료총서 출간
중앙대 접경인문학연구단, 해외자료총서 출간
  • 서혜수
  • 승인 2020.06.29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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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전낙청 소설 및 에세이 수록한 ‘구제적 강도’

중앙대 접경인문학연구단(단장 차용구)이 최근 작가 전낙청이 남긴 소설, 에세이 등 미간행 필사본을 토대로 해외자료총서 ‘구제적 강도’를 출간했다.

재미 한인 작가 전낙청(1875~1953)은 1904년 하와이 농장 노동자를 거쳐 캘리포니아에 정착하며 1920~30년대 전후로 다양한 소설과 에세이를 썼다. 30년대에 집필한 소설 ‘구제적 강도’는 1세대 이민자의 아들로 미국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백인 여성들과 연애하며 겪는 인종차별 등에 대한 실상을 한글로 쓴 작품이다.

이번 총서는 전 작가의 유족이 보관해오다 미국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동아시아도서관에 기증한 자료들 중 ‘구제적 강도’를 포함한 네 편의 소설 및 세 편의 에세이를 <주석본>과 <현대어역본>으로 출간한 것이다. 근대적 문학 수업을 받지 않은 작가가 동아시아 고전문학 작품을 향유한 문화적 체험을 바탕으로 이뤄낸 근대 문학의 성과라는 점에서 문학사적 가치를 갖는다.

중앙대 관계자는 “이번 출간된 총서는 80여 년 만에 세상에 나온 귀중본인 동시에 이주지라는 장소가 지배와 종속, 중심과 주변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균열을 일으키는 접경(Contact Zones)의 공간이었음을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접경인문학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다양한 자료들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월 USC에서 예정되었던 ‘전낙청 아카이브와 접경의 한국문학’ 심포지엄은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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