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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제3회 이화영상제 온라인으로 개최
이화여대, 제3회 이화영상제 온라인으로 개최
  • 김현수
  • 승인 2020.06.2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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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는 2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와 국내외 영화 상영을 진행하는 ‘제3회 온라인 이화영상제’를 개최한다. 

이화영상제는 국내외 영화 상영제인 이화영화제(Ewha Film Festival, EFF)와 미디어아트 전시행사인 ‘이마프(Ewha Media Art Presentation, EMAP)’를 함께 진행하는 특별한 문화예술행사로서 올해로 제3회를 맞아 기존의 ‘이화그린영상제’에서 ‘이화영상제’로 이름을 개편하고 더 넓은 시야와 깊은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그 저변을 넓힌다. 2018년 시작된 이화영상제는 이화여대의 아름다운 캠퍼스를 활용한 대규모 야외 영상제라는 독특한 행사 장르로서 독보적 입지를 다져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 속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적극 이용해 비대면으로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영상제 주제는 ‘핑-퐁 : 커진 공간, 높아진 목소리’로 구획과 한계가 없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오히려 더 뚜렷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하는 포부를 담았다. 영상제에 참여하고 싶은 관객은 누구나 26일부터 이화영상제 홈페이지(www.ewhamoviefesta.kr)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이화영상제(EFF) - <작은 영화의 함성> 주목해야
이화영상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이화영화제(EFF)’는 영상예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2018년 신설된 의미 있는 영화제로 국내외 유명 영화와 독립영화들을 초청 상영하고 동시대 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자리이다. 특히 올해는 이화영화제 영화제 시작부터 함께해온 독립영화 공모 프로그램 <작은 영화의 함성> 섹션을 주복해볼 필요가 있다. ‘독립영화’라는 단어가 자리잡기 전 소규모 영화를 가리키는 단어인 ‘작은 영화’에서 착안한 이 섹션은 활동을 막 시작한 ‘작은’ 영화인들이 표출하는 ‘큰’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만들어졌다.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구분 없이 모든 젊은 감독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후 엄정한 심사를 통해 기존 상업 영화에 비해 소규모의 스케일을 보일지라도 또렷한 시각과 첨예한 방식으로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을 선별해 상영한다. 

올해는 경쟁부문 7작품, 비경쟁부문 9작품이 출품됐으며, 이중 최우수작으로 구소정 감독의 <거미>가, 우수작으로 오세호 감독의 <이상한 슬픔>이 선정됐다. 최우수작 <거미>는 결혼 준비를 하는 여성이 잠시 맡게 된 시누이네 애완 거미에 대해 느끼는 공포와 혐오를 통해 가부장적 사회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한 여성이 느끼는 불합리함과 불안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상한 슬픔>은 큰 공감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학력 차별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학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이마프(EMAP) - <국제공모 섹션> 통해 신진 작가 발굴
이화영상제의 또 다른 축인 ‘이마프(EMAP)’는 2001년 설립된 이래 야외 스크리닝이라는 독자적 영역을 확보하며 국내외 관객에게 깊이 각인된 국제 미디어아트 상영제이다. 올해는 <이마프 국제공모> 섹션과 <어 메이즈, 어 뮤즈(A Maze, A Muse)> 섹션을 중심으로 국내외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과 더불어 이화여대 재학생의 참신한 작품을 소개한다. 우선 <이마프 국제공모> 섹션은 국내외 젊은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이들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작가들이 현 시대에 대한 고민을 독창적인 감각과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것에 주목한다. 올해는 대안공간 루프 서진석 대표를 디렉터로 초빙, ‘이해와 공감이 상실된 시대의 몸과 소리의 언어’라는 주제 아래 몸과 소리의 부딪침을 다룬 다양한 작품을 선발한다. <어 메이즈, 어 뮤즈> 섹션에서는 이화여대 디자인학부(영상디자인) 학생들의 애니메이션 작품과 뮤직비디오 작품을 상영한다.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시나리오와 스타일을 반영한 다채로운 2D‧3D 애니메이션 작품은 물론 디지털 비디오의 특성을 활용한 실험적인 K-POP 뮤직비디오 작품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올해 이화영상제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이 가진 유동성과 포괄성을 적극 활용해 단순한 영상작품 소개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화영상제의 핵심이자 자랑인 학생기획단과 스태프들이 직접 만든 이화영상제 소개 콘텐츠 「EMF-비디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변될 환경 속에서 이번 온라인 이화영상제가 갖는 의미에 대해 중요 인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EMF-인터뷰」, 국내외 영상예술 전문가들의 무료 강연 「EMF-렉처」 등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관객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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