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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 서울대 총장 ‘낙제’ 평가
이기준 서울대 총장 ‘낙제’ 평가
  • 안길찬 기자
  • 승인 2001.04.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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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02 00:00:00
이기준 서울대 총장이 서울대 교수들로부터 낙제점수를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서울대학교 발전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기준 총장은 행정, 교육, 대학의 구조조정, 후생복지 등 5개 분야에서 총점 7점 만점에 평균 4점을 훨씬 밑도는 평가를 받았다.
이 총장은 7점 기준의 공약이행도에 대한 평가에서 교수들이 중요도를 높게 평가한 대학의 독립성(2), 교수증원(2.3), 교수처우개선(1.9), 장기계획(2.5), 시설확충(2.7)등에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고, 그중 높은 점수를 받은 전자도서관(3.4), 시설현대화(3.1), 국제교류(3.1)에서조차도 평균치인 4점에 못미치는 평가를 받았다.
분야별 평가를 보면, 행정분야에서는 열린행정 2점, 능력인사 2.8점, 여론수렴 2.3점을 받았고, 교육분야에서는 교수충원 2.3점, 대학의 고시학원화 방지 2.5점, 연구분야에서 연구인력 증강 2.6점, 첨단학문지원 3점, 대학정보화 2.5점을 받았다. 대학구조조정 분야에서는 학문간 균형발전 2.2점, 학문간 시너지 3.1점, 정부설득 1.9점, 현실진단 2.5점을, 후생복지분야에서는 교수처우개선 1.9점, 교수회관 재개발 2.3점, 교수아파트 확충 2.1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교협은 자료집을 통해 “대다수의 교수들은 총장이 장기적인 비전과 철학없이 독단적 대학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민주적인 의견수렴이나 비전의 제시없이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교수들의 원하는 바가 아니다. 대학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처우개선을 통해 교수들의 위상을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
안길찬 기자 chan121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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