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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과 시문
옛 그림과 시문
  • 이혜인
  • 승인 2020.06.19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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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다채로운 동양의 예술정신을 만나다!
저자 심경호 | 세창출판사 | 543쪽

동양화에서는 재래의 구도를 훌륭하게 지키는 것도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간주했다. 이때 화폭 한구석에 적혀 있는 시문인 화찬은 그림의 주제와 기법을 감상할 때 요구되는 미학적 전통 혹은 관습을 소환해 준다. 그림이 그려진 이후에는 감상자들이 시문을 지어 그림의 주제와 기법을 생성시킨 미학적 전통과 관습을 확인하고 부연했다. 사실 근대 이전의 회화는 그림의 기법과 구도만으로는 그 의미와 미학적 가치를 온전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화폭을 그림과 함께 구성하는 화찬, 그리고 화폭의 제작 이후 회화가 생성하는 역동적 미학 세계를 해석하는 독화시문과 함께 회화를 감상할 필요가 있다.
심경호 교수는 이 책에서 근대 이전 회화의 ‘이미지’와 ‘텍스트’가 상호 보완해 온 역사를 정리하였으며, 널리 알려진 그림도 제화가 오독되어 온 경우는 논증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독법을 밝혔다. 충실하면서도 친절한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주억주억하며 옛 그림과 시문을 감상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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