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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1760­-1830
산업혁명 1760­-1830
  • 교수신문
  • 승인 2020.06.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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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산업혁명

 

T. S. 애슈턴 지음 | 김택현 옮김 | 삼천리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경제사학자 T. S. 애슈턴의 대표 저작 《산업혁명, 1760­1830》(1948년 초판)이 역사학자 김택현(전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의 번역으로 한국어판이 처음 출간되었다. 영국 산업혁명 연구를 집대성해서 ‘대중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는 책’이라고 평가되는 이 책은 지금도 ‘옥스퍼드대학 학습프로그램총서’(OPUS)의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 수많은 통계 자료를 분석해서 집필했지만 그래프나 표, 주석이 하나도 없는 이 작은 책으로 격변기 영국 사회와 산업 현장, 기업가와 혁신가, 노동자의 일상생활을 한눈에 드러내 보이고 있다.

1997년 개정판 서문을 쓴 리버풀대학 팻 허드슨 교수는 산업혁명 연구의 흐름 속에 우뚝 솟아 있는 이 책의 탁월함을 이렇게 평가했다. “훗날 논쟁거리가 된 많은 문제를 이미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진가를 인정할 수 있고, 보다 최근의 논쟁으로 명료해진 주요한 인과적 요인과 사회문화적 요소에 대한 애슈턴의 명쾌한 분석에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T. S. 애슈턴은,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18세기 초 ‘농업국가’ 영국의 인구와 자연경관, 토지, 자본, 노동 상황을 조망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산업의 초기 형태와 기술혁신의 구체적 사례를 살펴보고 ‘1차 산업혁명’ 기간의 경제적 변화 추이를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70년 동안 런던, 버밍엄, 맨체스터, 리버풀이 공업도시로 변모하고 템스, 세번, 클라이드 강은 운하망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되고 탄광이나 공장, 도시에 철로가 깔리고 증기선이 강어귀와 항구를 바삐 드나들게 된다. 4천여 건의 ‘인클로저’ 관련법이 의회에서 통과되어 개방경지와 공동지는 사실상 사라졌고, 이 과정에서도 농민들은 토지에서 추방되어 공업 지대로 스며들고 임금노동자로 전락했다.

기술의 진보와 역사의 발전, 그 빛과 그늘

애슈턴은, 기본적으로 ‘혁명’이라는 용어에 다소 의구심을 품고 있었지만, 이 70년은 영국인의 물질세계와 정신세계, 자연경관까지 모두를 바꾸어 놓았다고 주장한다. 또 산업혁명은 ‘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이며 ‘지적’이며 ‘문화적’인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한다. 역사학자답게, 영국이 1775년부터 1783년까지 북아메리카 식민지(미국 독립전쟁)와, 1793년부터 1815년까지 프랑스와 전쟁을 치른 사실을 언급하며, 나라 안팎의 정치적 조건으로부터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도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애슈턴이 혁명적으로 변모했다고 말한 영국인의 물질적·정신적 삶은 곧 근대 자본주의 세계이다. 애슈턴은 그런 자본주의 세계의 경제적 토대가 산업 전반(농업, 직물업, 채탄업, 제철업, 상업, 교통과 운송업, 건축과 건설업, 은행과 금융업 등)에 걸쳐 나타난 기술적·제도적 혁신 및 그것들 간의 상호 연계와 융합을 통해 어떻게 구축되어 갔는지를 세밀하게 추적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변모해 간 자본가와 노동자의 사회적 관계와 의식의 변화, 대중들의 삶과 주거 양식, 노동 방식의 변화, 여성노동과 아동노동의 실태까지 밀도 있게 설명하고 있다.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경제사학자 T. S. 애슈턴의 대표 저작 《산업혁명, 1760­1830》(1948년 초판)이 역사학자 김택현(전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의 번역으로 한국어판이 처음 출간되었다. 영국 산업혁명 연구를 집대성해서 ‘대중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는 책’이라고 평가되는 이 책은 지금도 ‘옥스퍼드대학 학습프로그램총서’(OPUS)의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 수많은 통계 자료를 분석해서 집필했지만 그래프나 표, 주석이 하나도 없는 이 작은 책으로 격변기 영국 사회와 산업 현장, 기업가와 혁신가, 노동자의 일상생활을 한눈에 드러내 보이고 있다.

1997년 개정판 서문을 쓴 리버풀대학 팻 허드슨 교수는 산업혁명 연구의 흐름 속에 우뚝 솟아 있는 이 책의 탁월함을 이렇게 평가했다. “훗날 논쟁거리가 된 많은 문제를 이미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진가를 인정할 수 있고, 보다 최근의 논쟁으로 명료해진 주요한 인과적 요인과 사회문화적 요소에 대한 애슈턴의 명쾌한 분석에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T. S. 애슈턴은,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18세기 초 ‘농업국가’ 영국의 인구와 자연경관, 토지, 자본, 노동 상황을 조망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산업의 초기 형태와 기술혁신의 구체적 사례를 살펴보고 ‘1차 산업혁명’ 기간의 경제적 변화 추이를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70년 동안 런던, 버밍엄, 맨체스터, 리버풀이 공업도시로 변모하고 템스, 세번, 클라이드 강은 운하망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되고 탄광이나 공장, 도시에 철로가 깔리고 증기선이 강어귀와 항구를 바삐 드나들게 된다. 4천여 건의 ‘인클로저’ 관련법이 의회에서 통과되어 개방경지와 공동지는 사실상 사라졌고, 이 과정에서도 농민들은 토지에서 추방되어 공업 지대로 스며들고 임금노동자로 전락했다.

기술의 진보와 역사의 발전, 그 빛과 그늘

애슈턴은, 기본적으로 ‘혁명’이라는 용어에 다소 의구심을 품고 있었지만, 이 70년은 영국인의 물질세계와 정신세계, 자연경관까지 모두를 바꾸어 놓았다고 주장한다. 또 산업혁명은 ‘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이며 ‘지적’이며 ‘문화적’인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한다. 역사학자답게, 영국이 1775년부터 1783년까지 북아메리카 식민지(미국 독립전쟁)와, 1793년부터 1815년까지 프랑스와 전쟁을 치른 사실을 언급하며, 나라 안팎의 정치적 조건으로부터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도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애슈턴이 혁명적으로 변모했다고 말한 영국인의 물질적·정신적 삶은 곧 근대 자본주의 세계이다. 애슈턴은 그런 자본주의 세계의 경제적 토대가 산업 전반(농업, 직물업, 채탄업, 제철업, 상업, 교통과 운송업, 건축과 건설업, 은행과 금융업 등)에 걸쳐 나타난 기술적·제도적 혁신 및 그것들 간의 상호 연계와 융합을 통해 어떻게 구축되어 갔는지를 세밀하게 추적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변모해 간 자본가와 노동자의 사회적 관계와 의식의 변화, 대중들의 삶과 주거 양식, 노동 방식의 변화, 여성노동과 아동노동의 실태까지 밀도 있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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