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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여름
끝나지 않은 여름
  • 교수신문
  • 승인 2020.06.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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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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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여름
카타리나 벤스탐 지음 | 이유진 옮김 | 숨쉬는책공장

침묵으로 빠져든 그해 여름의 죄가 다시 여름을 맞았다

한 남자가 평범하고, 별다를 것 없는 조용한 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에게는 유년 시절부터 함께해 온 친구 넷이 있었다. 그리고 몇 년이 흐른 뒤, 남은 네 친구 중 한 친구가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두 친구의 죽음은 우연이 아니었다. 20년 전 여름, 패거리가 되어 그들이 저지른 죄와 관련이 있었다. 그리고 딸에게 벌어진 끔찍한 사건……. 20년 전, 반성하고 씻지 않은 죄는 다시 죄가 되어 여름을 맞았다.

패거리들의 죄와 사건의 열쇠를 찾아가는 이들은 변호사 시린과 수사관 샬로타 룽과 마츠 예네 등이다. 시린은 이주민 2세대로 여성 폭력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자신을 향한 가짜뉴스와 악성 댓글 폭력에 맞선다. 동성애자인 샬로타는 사건을 푸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고 끈질기게 사건을 파헤친다.

n번방, 악성 댓글 폭력, 코로나혐오

《끝나지 않은 여름》의 이야기는 스웨덴 스톡홀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n번방, 악성댓글 폭력, 코로나 혐오 등으로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2020년 대한민국의 모습이 떠오른다. 비통하게도 이런 모습은 대한민국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이유로 《끝나지 않은 여름》은 사회 고발 소설이자 페미니즘 소설이라 불릴 만하다. 저자인 카라리나 벤스탐은 수십 년 동안 페미니즘 입장에서 법과 사회 제도의 부당함을 지적해 왔고, 제도 수정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

《끝나지 않은 여름》은 2012년에 시작된 ‘여변호사 시린’ 시리즈 중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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