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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미적 판단력 비판 입문
칸트의 미적 판단력 비판 입문
  • 교수신문
  • 승인 2020.06.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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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미적 판단력 비판 입문
칸트의 미적 판단력 비판 입문

 

피오나 휴즈 지음 | 임성훈 옮김 | 서광사

이 책은 영국 에식스대 철학과의 피오나 휴즈가 저술한 원서를 성신여대 임성훈 교수가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저자는 예술과 철학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칸트의 인식론과 미학, 독일과 프랑스의 현상학 등의 분야를 다뤘다.

이 책은 영국 에식스대학교 철학과의 피오나 휴즈가 저술한 Kant’s Critique of Aesthetic Judgement(2010)를 성신여자대학교 임성훈 교수가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저자 휴즈는 예술과 철학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칸트의 인식론과 미학, 독일과 프랑스의 현상학 등의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학자이다.

칸트의 3대 비판서 중 마지막 책인 『판단력 비판』은 그가 앞서 저술한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과 함께 칸트의 비판철학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저서이다. 『순수이성비판』은 자연법칙에 따른 인과성에 중점을 두는 데 비하여, 『실천이성비판』은 원칙적으로 자연과 양립할 수 없는 자유의 영역에 초점을 두고 있다. 『판단력 비판』은 인식 원칙과 도덕 원칙 사이의 이 간격을 도덕적 행위가 대상의 경험계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매개하려 한다. 인식과 도덕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설정된 특별한 영역은 바로 ‘아름다움’에 대한 감상이라는 것이 세 번째 비판서의 1부인 『미적 판단력 비판』(1항-60항)의 주제이다.

이 입문서는 철학 고전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해설하여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며 읽어나갈 수 있게 돕는 입문서로 기획된 리더스 가이드 시리즈의 구성을 따라서 원전의 철학적·역사적 맥락, 주제들의 개관, 본문 읽기, 원전의 수용과 영향사, 더 읽어볼 만한 도서 목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맥락」에서는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칸트가 『판단력 비판』을 저술한 맥락과 철학적 미학의 성립, 정치적 배경 등을 다룬다.
2장 「주제들의 개관」은 칸트가 ‘미적 판단의 주관적 보편타당성’을 텍스트 내에서 어떻게 규명하려 하는지를 개괄적으로 살피면서, 칸트의 주장을 우리가 이해한다고 할 때 그것이 지니는 의미를 논의한다.

3장 「본문 읽기」에서는 『판단력 비판』의 서론(칸트가 저술한 두 가지 판본이 있다)에서부터 시작하여 원전의 차례에 따라 칸트의 논변을 상세하게 해설하며 독자들을 이끌어간다.
4장 「수용과 영향」에서는 실러와 피히테, 헤겔, 독일 낭만주의, 쇼펜하우어, 니체, 메를로퐁티, 한나 아렌트, 아도르노, 리오타르 등의 후대 사상가들이 칸트의 미학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보여준다.

5장 「더 읽어볼 만한 책들」에서는 원전을 읽는 데 참고하여 더 깊은 연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책의 목록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칸트 미학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을 시도하면서도 미적 긴장감을 한껏 드러내 보여주며, 칸트 미학의 전체 맥락과 주제들, 수용과 영향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옮긴이 임성훈 교수의 첨언이다. 독자들은 칸트 미학의 전문가인 연구자들이 집필하고 번역한 이 책을 통해서 강의를 듣듯이 안내를 받으며 칸트의 원전에 입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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