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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홀대하는 교수신문”
“이공계 홀대하는 교수신문”
  • 계영희 고신대 외
  • 승인 2004.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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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300호 교수신문을 말한다

신문의 본령은 비판정신이지만 정작 신문은 그 비판에서 떨어져 있기 쉽습니다. 교수신문이 지령 300호를 맞아 그동안 독자들이 가슴에 품어 놓고도 말하지 못했던 교수신문에 대한 가감없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교수신문의 편집국은 늘 열려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질책을 바랍니다.

 “이공계 홀대하는 교수신문”
교수신문은 너무 인문학 중심으로만 짜여지는 것 같다. 이공계는 교수신문 역시 홀대받는 인상이다. 전공별 학문 소개의 코너도 있었으면 한다. 또한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여성 고급두뇌 활용을 위한 좌담회 개최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계영희 고신대 정보미디어학과

인문학 위주의 교수신문 편집이 전체 교수들의 뜻을 대변한다고 볼 수 없다. 각 분야별 세계적 수준의 대학들의 학문 발전 동향을 소개해 교수들의 소명을 일깨워줘야 한다. 학문 발전을 가로막는 대학들의 비리를 들춰내 는 일 또한 중요하다. 구치모 경성대 회계학과

지면상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최근 직면하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의 원인과 대책을 교수신문이 앞장서서 진단했으면 한다. 백우현 경상대 기초과학부

자연과학을 하는 교수들은 일반적으로 말과 글에 익숙한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자연과학 교수들에게 원고 부탁이 어려웠을 수도 있겠지만 자연과학분야의 기사가 다양하지 못해 아쉽다. 심정자 한남대 자연과학부

신문 지면에 이공계 교수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이공계 교수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술과 인문의 퓨젼, 기술과 사회의 경계들을 조명해 주길 바란다. 인문과 과학, 산업공학의 경향 등, 과학기술사, 과학철학 등에 대한 담론들을 다룬다면, 인문계 교수와 이공계 교수간의 교류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종세 한양대 토목환경공학과

“실용적인 기사가 좋은 기사”
문학 및 경영분야에 대한 기사를 싣는데 좀 소홀하다. 교수복지 등을 외국대학과 비교해 심층진단하거나, 서울·지방간의 비교분석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지면을 늘려서라도 많은 교수들의 글이 실릴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 김철교 배재대 경영학과

주로 1면을 자세히 읽고 그 외에 교수사회의 정책, 제도, 사건 등을 다룬 기사를 읽고 나머지 시론 등 후반부는 특별히 눈에 띄는 내용이 없을 경우 거의 읽지 않는데 실용성을 강조해 대학간 사정에 대한 상대비교, 교육부의 대학정책 등의 기사를 늘렸으면 한다. 정경수 건국대 경제학과

담론 중심의 기사보다는 강의계획서, 강의법 소개 등 정보성 기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전공이나 지역적 차이로 인해 교수간 교류가 활성화되지 못한 현실을 감안해 교수신문이 교수간 가교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정하성 한밭대 공업디자인학과

신분에 유익한 구체적인 내용을 자주 실었으면 한다. 예컨대 △봉급, 연구비, 원고료 등을 외국대학과 비교 △해외 교환교수 내지 방문교수의 신청방법, 출발전 및 도착후의 준비할 일, 효과적인 체재방법, 대표적인 외국대학 사례소개 △참고할 만한 전공별 강의방법 △학회할동소개 △총장선출방식 △교수협의회 활동 △행정조직개혁 △기타 건강상식(식사, 운동, 기호식, 한방, 증상에 따른 예방과 치료방안) △취미생활(서예, 악기, 기호흡, 등산, 조깅, 독서, 요가, 헬스, 골프 등) 소개 등이 필요하다.  김향기 성신여대 법학과 교수

“현상에 치우친 기사들, 학문적 전문성 담보해야”
교수신문이 문자 그대로 교수의 신문으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학문적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가끔은 학회들의 소식이나 학회 현황 등에 관한 기사들이 오류를 보이거나 시기적으로 부적합한 경우를 보여주기도 한다. ‘수요자 중심 교육’이란 용어가 난무하는 시점에서 기초학문에 관한 전문성이나 현황 등에 관하여 더 많은 지면을 할애했으면 한다. 윤찬원 인천대 국민윤리학과

대학 및 교수 사회에 나타난 현상적인 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다루어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대학의 이념이나 대학 교육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좀 더 깊이 고민하고 애쓰는 내용들을 종합적·체계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각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연구와 토론 및 자문을 받아서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한다. 이석호 경상대 윤리교육과

“색깔 드러내려면 근거를 대라”
신문의 사설에 해당하는 것이 '대학정론'인데, 주간이면서도 이 난이 빈약하다. 일간인 신문들도 2~3가지 사설을 올리는데 주간이면서 '사설'이 하나라는 것은 이슈들을 고루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교수신문의 이념이나 색깔을 드러내는 정치시평, 경제, 사회, 문화 관련 칼럼이나 시평이 꼭 필요하다. 원로 교수들의 교단 경험, 주요 문제들에 대처했던 사례 등을 일정한 횟수로 연재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면 한다. 류덕제 대구교육대 국어교육과

지난해 파병문제에 대하여 찬반 논의가 있었을 때 파병을 반대하는 듯한 논조를 느꼈다. 언론으로서는 좀 편향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김미란 수원대 국어국문학과

“소개되는 책, 선정근거 모호·식상”
최근의 수업에 대한 기획보도, 각종 연구계획서 작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 등은 매우 유익한 기사로 생각이 된다. 반면에 책 소개에 지나치게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것은 교수신문을 식상하게 한다. 이성규 단국대 몽골학과

지면구성 등 편집이 너무 현란한 느낌을 주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학술동향, 출판동향, 예술비평, 학회동향, 주간리뷰, 새로 나온 책 등이 각각 상당한 지면을 차지하는데 학회동향은 학술동향과 합치고, 주간리뷰, 새로 나온 책 부분은 이미 일간지에서 상세히 다루기 때문에 한 권이나 한 작품마다의 리뷰는 가능한 줄이고 출판동향이나 예술비평에서 함께 다루는 게 좋겠다. 리뷰 받는 책이나 작품의 선정 근거가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사람들을 ‘아카데미 광장’(가칭)으로 바꾸고 지면을 확대해 개별 인물 소개보다는 전국의 학회나 세미나 주제 및 발표자, 토론자 명단을 구체적으로 알려 줌으로써 학문의 전문적 위상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조흥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예술에 대한 무지 또는 무관심”
1면 갤러리 초대석의 그림이 점점 나빠지는 것 같다. 작은 지면인데도 좋은 그림을 선정해 좋았는데 갈수록 질이 떨어진다. 또한 교수를 학문적으로 소개할 때는 그 학자의 저술이나 업적 등을 다른 분야의 교수들도 이해할 수 있게 짚어줬으면 한다. 이숙희 충남대 한문학과

연극 등 예술에 관한 기획이 부족하다. 연극 등 공연에 대한 학술적 기사들은 1년에 겨우 두세번 볼까 말까한다. 학술면의 기사들은 딱딱한 글이 많아 다른 전공의 교수들은 읽기가 버겁다. 연구실에 교수신문을 비치했을 때 일반인도 볼 수 있는 수준이 됐으면 한다. 이창구 청주대 공연영상학부

“착한 사람들의 좋은 기사도 있어야”
교수신문의 색깔을 따지자면, 왼쪽에 가까운 것 같다. 대학이나 교수사회의 잘못된 점만 집어내 기사화하기보다 밝은 부분도 조명하길 바란다. 예를 들어, 대학과 재단 사이의 비리양상들도 문제를 부각시키기보다,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외국대학 등의 선례를 제시했으면 한다. 허두환 아카데미 서적 대표이사

모 광고의 카피처럼 “좋은 기사가 많이 실리는 신문”이었으면 한다. 사회를 비판적 시각으로 보는 것이 지식인들의 역할이기는 하지만, 각종 비리로 홍역을 겪는 대학의 소식보다는 대학의 구성원들의 선행 등이 지속적으로 실린다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에 대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안옥희 영남대 가정관리학과

“시사성 있는 기사, 대안을 제시해라”
대학이 국제화, 무한경쟁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외국 선진대학의 구조조정에 관한 심층취재 및 분석 △과학기술, 이공계 분야와 관련한 생존, 발전방안에 대한 심층분석(지면신설 포함) △국내외 대학과 관련한 시사성있는 내용에 대한 분석(ex.대학교육정책, 대학평가 등) 등의 기획을 신설하기 바란다. 김기성 강원대 농공학과

교수신문은 추상적 이론세계에 관심이 너무 큰 나머지 긴급한 사회적 과제나 문제에 대해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남북정상회담 준비과정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문제, 이라크 침공 지원을 위한 한국군 파병문제, SK그룹 부실과 카드채를 중심으로 하는 재벌개혁과 금융개혁문제, 비정규직을 포함한 신빈곤층 확대 문제, 연금개혁 문제, 고령화사회 문제 등에 대한 쟁점화는 물론 해결에 대한 대안제시에 상당히 미흡했다고 할 수 있다. 오세근 동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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