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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울산대 귀는 당나귀 귀’ 이색 행사 개최
울산대, ‘울산대 귀는 당나귀 귀’ 이색 행사 개최
  • 장기영
  • 승인 2020.06.16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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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역량 강화 위한 개인 청춘 이야기 발표회로 진행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된 대학 캠퍼스이지만 청춘은 달려야 한다."

지난 11일 울산대학교 해송홀 앞,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청춘 이야기를 발표하는 이색 무대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무대는 울산대학교 교수학습개발원(원장 정종원)이 학생들의 말하기 역량 강화를 위해 스피치를 통한 경험 공유 형태로 준비한 것.

행사명은 ‘울귀당귀(울산대 귀는 당나귀 귀)’. 신라 경문왕의 귀에 얽힌 설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차용해 청춘들의 이야기가 울산대 대나무 숲을 통해 널리 공유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

이날 발열 점검과 마스크 착용 등 안전 조치 후 무대에 오른 학생은 10명. 이들은 5분 내외 스피치에서 학업에 얽힌 사연, 연애관, 여행담, 기숙사와 자취 생활, 군복무에서의 해외 파병, 한국 교육의 문제점 해결법 제시 등 일상적인 캠퍼스 생활에서부터 특이한 경험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스피치 후에는 참가자와 참가자, 참가자와 청중 간 질의응답을 통해 주제를 심화하면서 무대를 달궜다.

지난달 20대 청년으로서 795일 동안 55개국을 여행한 모험담을 담은 <나는 5년 동안 최고의 도전을 시작했다>(슬로디미디어)를 출간해 화제를 모은 건설환경공학부 3년 권현준(25) 씨는 “여러 도전을 수행하며 의구심이나 두려움을 느꼈던 적도 있지만, 그런 감정들을 호기심으로 변화시켜 고난을 극복했다”며 “나이 서른 이전에 5권의 책 출간과 100번의 강연 달성을 통해 이 세상 청년들과 홀로 서는 법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소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울산대 교수학습개발원은 참가자들의 스피치 영상을 유튜브(검색어: 울귀당귀)에 올려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1인에게 소정의 상금을 지급해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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