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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에서 가장 결정적인 요소 '친분' … 업무에서 어려운 점 '교수사회파벌'
임용에서 가장 결정적인 요소 '친분' … 업무에서 어려운 점 '교수사회파벌'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4.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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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하이브레인넷 공동 신진학문세대 1천명 설문조사

신진학문세대들은 내사람 뽑기 등 친분을 중시하는 교수사회의 파벌문화가 대학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신문과 학술연구원채용정보사이트 하이브레인넷(www.hibrain.net)이 공동으로 실시한 ‘신진학문세대의 현실인식과 사회의식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현재 업무와 관련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학내 파벌’(18.5%, 191명)을 가장 많이 꼽아 교수사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14, 15면>

▲교수사회의 자성을 촉구한 답변들 - 신진학문세대들을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열악한 교육연구 환경이나 사학운영자의 전횡보다도 교수사회의 파벌싸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업무를 어렵게 하는 점에서 ‘교육 및 연구시설 낙후’(16.1%, 167명)와 ‘과다한 행정업무’(12.9%, 133명)도 ‘파벌’보다 적었다. ‘운영자의 전횡’(8.0%, 83명)도 양적인 면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신임교수 채용시 실제로 가장 많이 작용하는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기존교수들과의 친분’(21.4%, 221명)을 꼽았다. 다음으로 ‘학력-학부출신대학’(20.9%, 216명), ‘인사권자와의 친분’(18.6%, 192명)순이었다. 비교적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연구업적’을 고른 응답자는 10.4%(108명)에 불과했다.

한편, 정치·사회의식 분야에서 응답자들은 선호하는 정당으로 ‘열린우리당’(20.5%, 212명)을, 정치인은 노무현 대통령(43명),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38명),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24명)를, 경제인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08명), 유일한 유한양행 창립자(19명)를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2003년 12월 22일부터 2004년 1월 4일까지 하이브레인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뤄졌으며, 전임교수 2백21명, 비전임교수 4백63명 등 박사학위자 1천35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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