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플라스 지음 | 진은영 옮김 | 미디어창비
실비아 플라스 소설 『메리 벤투라와 아홉 번째 왕국』(미디어창비)이 60여 년 만에 최초 공개된다. 1952년에 쓰인 이 작품은 정식 출간되지 않은 채 인디애나대학교에 보관되어 있다가 2019년에 이르러서야 영국 페이버 앤드 페이버에서 초고를 그대로 살린 판본으로 펴냈다.
소설은 ‘메리 벤투라’라는 한 소녀가 처음으로 부모를 떠나 홀로 기차 여행에 오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이 어린 여성이 알고 있는 사실은 손에 쥔 티켓이 종착역 ‘아홉 번째 왕국’으로 향하는 편도행이라는 것뿐. 실비아 플라스 작품 세계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는 인상적인 초기작으로, 한국어판은 시인 진은영의 번역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저작권자 © 교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