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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으로 이끌어라
강점으로 이끌어라
  • 교수신문
  • 승인 2020.06.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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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를 멈추고 코칭을 시작할 때 모든 것이 바뀐다”
짐 클리프턴, 짐 하터 지음 / 고현숙 옮김 / 김영사
강점으로 이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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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강한 팀원, 고지식한 상사, 급변하는 환경 
조직을 이끄는 관리자가 갖춰야 할 덕목은? 

요즘 조직의 리더들은 머릿속이 복잡하다. 조직경영을 둘러싼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90년생-Z세대’ 직원들을 파악하고, 주 52시간 근무에 맞춰 ‘칼퇴’ 문화에 적응해가는데 코로나19가 원격근무, 경제 불확실성 등 더 큰 변화를 불러왔다. 특히 ‘지시하는’ 상사와 ‘왜’를 묻는 부하직원 사이에서 팀을 책임지는 중간관리자들의 고민은 국경을 초월한다.
‘강점으로 일하라’는 메시지로 전 세계에 강점 신드롬을 일으킨 갤럽이 이번에는 ‘개인’이 아닌 ‘조직’에 주목했다. 세계적인 리서치 회사이자 조직문화에 대한 인사이트로 유명한 갤럽은 세계 300대 기업을 조사한 끝에 어떤 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는 조직들의 비밀을 밝혀냈다. 바로 일에 대한 몰입도가 높다는 것이었다.
갤럽은 조직의 몰입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리더의 역할을 강조한다. 오늘날 직원들은 일의 목적을 발견하고 자신의 강점을 통해 성장하기를 원한다. 또 ‘상사’보다는 ‘멘토’를 선호한다. 이런 분위기가 마련된 조직들의 공통점은 바로 리더가 ‘강점으로 코칭한다’는 것이다. 강점 개발은 혼자서 할 수 없으며 리더가 조직원들의 특성을 파악해 업무와 연계시킬 때에야 가능하다.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다가올 불확실성을 타개할 리더십의 핵심은 구성원들을 강점으로 코칭하고 개인과 조직의 몰입도를 높여, 탁월한 성과를 내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강점조직을 만들기 위해 리더가 알아야 할 코칭 기술을 소개한다. 강점 문화 구축에서 5단계 코칭 대화법, 일의 미래 변화까지 리더가 갖춰야 할 관점과 해결책, 주요 실전 지침을 총망라했다. 

약점에서 강점으로, 명령에서 질문으로
조직 몰입도를 높이는 52가지 코칭 스킬

“약점은 결코 강점이 되지 않지만 강점은 무한히 발전한다.” 강점 코칭은 이 기본 정신에서 시작한다. 코칭의 목적은 직원들이 ‘발전’을 이유로 조직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리더는 조직원과 함께 기대치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책임감을 부여해야 한다. 저자들은 코칭 대화 기술을 5단계로 분류해 각각의 방법을 소개한 다음 ‘급여·승진의 기준’, ‘공정한 평가를 위한 지침’, ‘팀의 성공을 위한 12가지 체크리스트’ 등 조직원들과 신뢰를 쌓고 팀워크를 높일 수 있는 지침을 설명한다. 그뿐만 아니라 업무형태, 조직구조, 직무 등을 고려한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통해 남녀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만드는 방법까지 담았다.
강점코칭 기술을 익혔다면 첫 번째로 할 일은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조직문화는 회사의 목적에서 비롯되며 브랜드와 성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본성이 있어 문화 통합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리더는 목적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조직의 모든 프로그램이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직문화는 ‘고용브랜드’로 이어진다. 직장으로서의 매력도를 의미하는 고용브랜드는 인재 유치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나의 조직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일터인가? 성공적 채용 기준에서 신입사원의 적응을 위한 5가지 질문, 강점기반 문화 구축법, 퇴사자 면담 요령까지, 조직 관리자에게 도움이 될 단계별 가이드를 담았다. 이를 통해 7가지 핵심 역량(관계 구축, 인력 개발, 변화 주도, 영감 제공, 비판적 사고, 명료한 소통, 책임감 형성)을 개발하고 강점을 성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강점 기반 문화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려면 “최고경영자가 먼저 시작해야 하고, 모든 직원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재능과 강점의 강력한 잠재력에 눈뜨게 되면 우리가 조직을 이끄는 방식, 구성원을 대하는 방식, 그들을 개발하는 방식이 극적으로 바뀔 것이다. 누구나 강점이 있다는 것, 이 관점이 조직문화를 바꾸는 촉매가 된다.”

강점, 진단하면 발견할 수 있다
스스로와 상대방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기술

이 책에는 자신과 팀원의 타고난 강점을 파악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클리프턴 강점진단’이 제공된다. 인간의 재능을 34가지 유형으로 구분한 강점진단은 갤럽이 지난 50년에 걸쳐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100개 이상 국가에서 2천만 명 이상이 활용했다. 이 책에 포함된 ID코드로 갤럽의 웹사이트에서 진단을 수행할 수 있으며, 34개 강점 테마 중 자신이 가진 상위 5개 테마를 알 수 있다. 함께 수록된 강점 테마 해설을 활용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나의 강점 발견을 넘어 조직원들의 강점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활용할 때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강점진단은 우리에게 이미 존재하는 잠재력이 무엇이며 삶과 일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즉 스스로에 대해 배우게 한다. 자기 인식이 높아지면,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자 하는 수고를 멈추고 진정한 자신이 되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된다.
저자 짐 클리프턴은 미국 갤럽의 회장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본 투 빌드Born to Build》 《갤럽보고서가 예고하는 일자리 전쟁》의 저자다. 미국의 갤럽을 세계 30개국에 40개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최근에 그가 선보인 혁신적인 ‘갤럽 세계 여론조사(the Gallup World Poll)’는 전 세계 70억 명의 사람이 사실상 모든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해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산하의 민간 기업 프랭크 호킨스 케넌(Frank Hawkins Kenan)의 객원교수 겸 선임 연구원으로 있다.
저자 짐 하터는 미국 갤럽의 수석과학자다. 인간의 잠재력과 사업단위 성과에 대한 가장 큰 메타분석을 포함해, 1천 개가 넘는 직장에서의 효과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또한 베스트셀러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웰빙 파인더》의 저자이며, 다수의 저명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결정적 한 마디

한국의 직장은 이제 장시간 노동과 작별하는 중이다. 긴 근로시간에서 결과를 얻으려는 관행을 중단하고, 이제는 생산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몰입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한 일이 사람을 성장시키는 과정이 되도록 상사들이 직원의 코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10쪽)

나는 왜 이 책을 추천하는가

한근태(한스컨설팅 대표)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는 관리자의 역할이다. 이들이 없으면 조직의 생산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까지 있다. 이 책은 그런 관리자 역할의 변화를 다룬다. 결론은 몰입도를 올리라는 것이고 방법은 두 가지다. ‘약점에서 강점으로’, ‘명령에서 질문으로.’ 쉽게 쓰였고, 시의적절한 때에 모든 관리자와 리더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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