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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 축소·수능등급 완화…올해 대입, 또 어떤 대책 논의되나
비교과 축소·수능등급 완화…올해 대입, 또 어떤 대책 논의되나
  • 하영
  • 승인 2020.06.10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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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일정 차질에 고3 불리 우려 제기…대학들 교육부 결정 기다리며 내부 검토
멈추지 않는 '수능시계'(CG=연합뉴스)
멈추지 않는 '수능시계'(CG=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선 고교에서 학사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대학들이 올해 입시전형을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고 있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등교 개학이 지연된 고3 재학생이 올해 대학 입시에서 재수생보다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내 비교과 활동 반영 최소화나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연세대는 주요 대학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올해 학종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을 상대로 비교과 활동 가운데 수상경력, 봉사활동 실적 등을 1∼2학년 때까지만 평가에 반영하기로 정했다.

출결도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결손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고3 학생만 대상으로 하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기존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등급 이내'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소재 일부 대학은 연세대와 서울대의 사례를 의식하면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A대학 관계자는 "연세대처럼 비교과 축소 방향보다는 고3 학생들의 수업일수와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고려해 서울대처럼 수시 전형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기준을 낮추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B대학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비교과 활동이 어려울 것이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비교과 활동도 엄연한 학교의 기록이고 고교교육의 일환이기 때문에 막 줄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C대학 관계자는 "고3 수시 모집 비교과 영역 중 봉사 시간 만점 기준을 기존 25시간에서 20시간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확정했다"며 "코로나 상황을 반영해 다른 안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다수 대학은 교육부의 명확한 지침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D대학 관계자는 "(입시전형에) 코로나 상황을 반영하겠지만 아직 대학에서 섣불리 결정할 수 없어 교육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고3 학생들이 (재수생에 비해) 불이익이 없도록 대학 당국,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 중이고 7월 중에는 확정된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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