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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경남도 4개 국립대 통합'논의 제안
창원대 '경남도 4개 국립대 통합'논의 제안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3.12.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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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협의없이 발표 유감...장기계획과 일치해 적극 참여"

대구·경북, 광주·전남에 이어 경남에서도 4개 국립대를 통합 추진하는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창원대는 지난 10일 대학 경쟁력 강화와 생존을 위한 방안으로 경상대, 진주산업대, 밀양대 등 '경남지역 4개 국립대의 교류·연합·통합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상대부터 논의를 시작해 진주산업대, 밀양대와 연합대학체제 및 대학통합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며 경남지역 4개 국립대의 통합이 마무리 되면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등 부산지역으로 확대해 추진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창원대는 △권역내 국립대간 교수 '순환근무제' 도입 △대학간 상호 학점인정 △대학간 공동학사프로그램 활성화 등 다양한 학사운영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국립대간 역할분담을 통해 대학의 특성화와 운영체제의 효율화 △지역사회 연계를 강화해 대학중심의 RIS체제 구축 등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호영 창원대 기획처장(국제관계학과)은 "신입생 감소, 우수 학생 역외 유출 심화, 교육개방 등 대외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면서 "도내 국립대에 중복투자도 심화돼 통합 당위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어 먼저 논의를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창원대가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일방적인 발표가 아니냐며 반발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연합체제 및 통합' 추진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상대는 지난 12일 '도내 국립대 통합에 대한 경상대의 입장'을 발표하고 "본교 장기발전계획에 이미 언급한 바처럼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며 "사전에 충분한 협의도 없이 통합제안을 발표한 것은 다소 유감이나, 지향하는 방향이 일치해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8년 창원대 교수들의 '창원대·경상대 대학통합' 제안에 따라 경상대 교수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7.2%의 교수들이 찬성한 바 있으며 2001년 5월에는 경상대, 창원대, 진주산업대, 밀양대, 진주교육대간 '경남권국립대학'의 교류협정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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