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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포스코건설과 건설 분야 스타트업 찾아 지원 나서
인하대, 포스코건설과 건설 분야 스타트업 찾아 지원 나서
  • 장성환
  • 승인 2020.06.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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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과 인하대 창업지원단이 공동으로 진행한 ‘1회 건설분야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왼쪽부터)‘두오모’ 이학성 대표, ‘백호’ 서정원 대표, ‘아키플랜트’ 서형석 대표. ⓒ인하대학교

인하대(총장 조명우)가 포스코건설과 함께 인천 지역 건설 분야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을 찾아 이들이 창업과 제품 생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초기 지원에 나선다.

인하대와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1차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2차 대회를 열고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미 1차 대회에서 우수 스타트업으로 뽑힌 3개 팀은 제품 생산 시작 단계에 있거나 하반기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3개 팀에는 상금과 인하대 창업보육센터 3개월 무료 입주, 멘토링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닻을 올린 팀은 ‘아키플랜트’다. 이미 지난 2018년에 창업해 2년간의 준비 단계를 거쳐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건축물 내부 바닥 시공 이후 생기는 습기 때문에 석고보드에 곰팡이가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안해 상을 받았다. 하지만 주력 제품은 초고성능 콘크리트와 다기능성 플라스틱을 활용한 고성능 건축 마감재다. 콘크리트 제품은 압축강도 150~180Mpa로 뛰어난 내구성은 물론이고 성형이 자유로워 범용제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 맞춤형 내·외장재 및 특수 건축물 제작이 가능하다.

다기능성 플라스틱 마감재는 1mm 두께의 플라스틱 시트를 다양한 패턴을 한 금형으로 찍어 제품을 만든다. 벽에다 이 시트를 여러 개 이어붙이면 다채로운 패턴을 표현할 수 있다. 시트 한 장당 무게가 약 350g 정도밖에 되지 않아 내부 인테리어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설치가 간편하다.

‘백호’ 팀은 굴착기, 지게차, 덤프트럭과 같은 건설장비와 운전자, 장비가 필요한 이들을 연결해 주는 어플리케이션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9~10월이면 앱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건설장비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사다리차, 스카이차 등 다른 특수 장비로도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두오모’ 팀은 새롭게 사업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고강도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누수되는 콘크리트를 줄이는 방법을 제안해 수상했다. 이들이 내놓은 방안은 좋은 평을 받았지만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다른 사업 아이템을 고민 중이다.

2차 경진대회 역시 14개팀이 출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는 인천 지역 청년만 대상으로 했던 1차와는 달리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비 창업가들을 모집해 더 많은 이들에게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들은 지난 17일 신청 접수 이후 22일에 아이디어 설명회, 다음 달에는 부트캠프를 갖는다. 이 캠프에서 6개팀을 예비 선발하고 오는 7~10월 사업 아이템 고도화 작업에 들어간다. 이어 약 4개월간 스케일업 과정을 거쳐 10월 말 최종 3개팀을 선발한다.

예선을 통과한 6개팀에는 스케일업 기간 사업화 지원금으로 100만 원씩을 지원하고 최종으로 뽑히는 3개팀에는 각 300만 원씩 상금이 주어진다. 최종 선발팀은 인하대 창업지원단 교육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고 포스코건설 건설 현장 방문, 창업 멘토링 등 경영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또 인하대 창업보육센터 사무실을 3개월간 무료로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이기안 인하대 창업지원단장은 “대학과 대기업이 손잡고 건설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 것은 드문 사례”라며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사라지지 않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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