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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인터뷰] 이무근 경일대 신임총장
[취임 인터뷰] 이무근 경일대 신임총장
  • 교수신문
  • 승인 2001.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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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02 00:00:00
△경일대 새 총장으로 취임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나날이 발전되고 있는 경일대의 2대 총장으로 부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재임기간동안 경일대를 한 단계 도약시킬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교육계를 거쳐오면서 얻은 경험을 대학경영에 접목시켜 큰 성과를 보이고 싶습니다.”
△그동안 서울대 교수, 교육개혁심의회 전문위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등 교육행정을 두루 경험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적령인구의 70% 정도가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학은 이제 상아탑적 엘리트교육에서 보편화단계에 접어들었지요. 대학은 서로간의 모방이나 획일화에서 탈피, 나름대로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즉, 그 대학의 학습자 특성에 적합하고 산업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하는 것이지요. 취임후 가장 시급히 착수할 일은 교육내용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바탕으로 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일입니다.”
△최근 경일대는 정부와 학계의 공동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교육부의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 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대교협의 대학종합평가에서는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각종 평가에서 탁월한 성적을 보인 것은 우선 교직원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신임총장으로서 무척 고무받고 있습니다. 취임후 짧은 기간동안 느낀 점들은 대학의 전 구성원들이 대학발전에 대해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고, 젊고 능력 있는 교수들이 많다는 점을 우선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캠퍼스가 쾌적하고, 수준높은 대학정보화 시스템도 대학경쟁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공분야의 구성이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한 실무중심교육이라는 특성화방향에 부합한다는 점은 대학발전의 호조건입니다. 취업률이 높다거나 전임교수들의 교외 연구과제 수탁실적이 우수하다는 것도 자랑이지요.”
△경일대 발전을 위해 여러 계획을 구상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연구중심보다는 실무교육 중심대학으로 특성화하고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학사과정 교육을 내실화할 계획입니다. 교육과정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하도록 학과·전공별로 학습자의 특성과 산업사회의 요구, 학문적 특성이 균형있게 반영되도록 하고, 전공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교양교육은 실용적인 교과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죠. 대학의 질적 성장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철저한 평가관리를 실시할 것입니다. 학내외의 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할 겁니다. 예를 들어, 공과대학의 각 전공학과별 교육성과는 공학교육인증원의 평가결과에 의해 좌우될 것입니다. 교육과 연구의 책무성이 강화돼야 하는데, 각 학과별 교육성과는 졸업생들의 취업률, 현장에서의 직무능력과 만족도, 전공관련 자격증 취득률 등에 의해 평가될 것입니다.”
△내년부터 교수 계약연봉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됩니다. 일부의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예정대로 두 제도를 도입할 것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경일대에서는 현재 계약연봉제 도입 준비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능력이 중요시되는 사회에서 교수의 보수도 능력에 따른 연봉제 도입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우리 대학은 이에 대한 준비가 아직은 부족합니다. 이 제도는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이 있어 도입여부보다 그 시행방안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마련되느냐가 중요합니다. 경일대는 대학당국과 교협이 대화를 통해 현안들을 해결해온 전통이 있기 때문에, 이점에 유념해 진행할까 합니다.”
△지방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방대의 발전을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할 것들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지방대 졸업생의 불이익을 시정하기 위해 여러 제도나 법령이 마련돼야 합니다. 지역대학과 연대해 실효성있는 방법들을 모색할 생각입니다. 전경련이나 경총 등의 경제단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차별적인 관행을 완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있습니다.”
△대학과 교수사회에 남기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거창한 구호나 허황한 발전계획보다 교육현장에서의 실질적인 개혁이 중요합니다. 최근 일본의 대학교수 4명이 공동집필한 책의 제목은 ‘수업을 변화시키면 대학이 변한다’였습니다. 대학발전에 있어 중요한 것은 교수와 학생의 공동노력에 의한 교수-학습과정의 개선입니다. 교육을 담당한 교수, 교육지원을 담당한 직원, 학업에 매진해야 할 학생들이 자기 본분에 충실하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아 교수-학습과정을 개선하는데 상호협력해 줄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김재환 기자 weiblich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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