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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과학
기억의 과학
  • 조재근
  • 승인 2020.05.19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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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과학
기억의 과학

 

찰스 퍼니휴 지음 | 장호연 옮김 | 에이도스 | 405쪽

과학과 역사, 문학 그리고 자전적 이야기를 종횡무진 오가며 기억에 대한 우리의 오해를 깨는 『기억의 과학』. 심리학자인 지은이는 기억에 관한 최신 뇌과학 연구뿐만 아니라 프루스트, 보르헤스, 나보코프, 버지니아 울프 등의 문학작품 그리고 중세 수도사들의 기억술에 이르기까지 기억과 관련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기억의 미스터리를 하나하나 파헤친다.

기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소유’하는 것이 아니며 언제든 ‘재구성’될 수 있는 유연한 것이라고 말하는 지은이는 기억이 단지 ‘과거’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못지않게 ‘현재’의 것이자 ‘미래’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억은 과거의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있어 필요할 때면 들여다볼 수 있고 소환될 수 있도록 저장된 CD의 도서관이 아니다. 현재에 맞게 우리의 감정에 따라 이야기되고 재구성되는 것이다. 심리학자이면서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는 과학과 역사, 문학 그리고 자전적 이야기를 종횡무진 오가며 기억에 대한 우리의 오해를 여지없이 깬다.

기억은 과거를 위한것이 아닌 미래를 위한 것이다. 기억은 과거의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있어 필요할 때면 들여다볼 수 있고 소환될 수 있도록 저장된 CD의 도서관이 아니라 현재에 맞게 우리의 감정에 따라 이야기되고 재구성된다. 기억은 단지 ‘과거’에 대한 것만은 아니며 못지않게 ‘현재’의 것이자 ‘미래’의 것이다. 우리가 기억이라는 것을 할 때는 이미 완전한 형태로 존재하는 무엇인가를 불러내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억은 아무 이유 없이 불쑥 떠오르기도 하고 잊으려 아무리 애를 써도 잊히지 않아 우리를 괴롭히기도 한다. 허술하고 쉽게 왜곡되며, 믿을 수 없고 제멋대로이며, 변덕스럽고 불확실하다. 우리의 기억은 도대체 왜 이 모양인 걸까? 지은이는 책에서 기억에 관한 최신 뇌과학 연구와 함께 프루스트, 보르헤스, 나보코프, 버지니아 울프 등의 문학작품 그리고 중세 수도사들의 기억술에 이르기까지 기억과 관련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기억의 미스터리를 하나하나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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