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6:45 (금)
한국 의사 미국 가기
한국 의사 미국 가기
  • 조재근
  • 승인 2020.05.19 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사 미국가기
한국의사 미국가기

 

강현석 , 박찬왕 , 전혜영 , 조도연 지음 | 청년의사 | 264쪽

미국에서 의사 생활을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한국에서 건너간 미국 의사 4인은 많은 한국 의사들의 질문에 답하고 실질적인 준비를 돕기 위한 책이다. 각각 내과, 마취과, 응급의학과, 외과 전문의인 저자들이 실제로 미국 진출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고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어떻게 매치를 준비하고 프로그램을 선택했는지 등, 그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준다. 또한 직접 레지던트 지원자들을 인터뷰하면서 미국 프로그램이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미국 의사들도 어려워하는 인터뷰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유용한 팁을 제공하며, 초기 정착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정보-집 구하기, 신분증 만들기, 은행 거래 시작하기, 가구와 세간 구하기, 생소한 팁 문화 알기, 필요한 초기 정착금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오랜 준비 끝에 매치에 성공하여 수련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된 기쁨도 잠시, 이제 새로운 문제들과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과는 다른 미국 레지던트 수련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고, 매년 레지던트 계약을 하기 위해 성과를 내고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레지던트 교육·복지·근무시간을 비롯해 저자들의 실제 경험담을 실어서 실질적인 미국 레지던트의 일상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성공적으로 레지던트를 마친 이후에 펠로를 해야 할지 다른 길로 갈지 고민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정보와, 아카데미아 안에서 혹은 밖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미국에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미국에서 레지던트 수련을 받는다는 건, 유학이 아닌 이민에 더 가깝다. 평생 살아온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직업인으로서, 배우자로서, 자녀로서, 부모로서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들은 십 년 이상 미국에서 의사로, 그리고 누군가의 가족으로 살아왔다. 그러면서 직접 체득한 미국 정착에 꼭 필요한 정보에서부터, 미국에서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자녀교육, 그리고 ‘언제까지 미국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실질적인 고민에 대해 나름대로 내린 답을 조심스럽지만 생생하게 담았다. 미국에서 의사로 살아가면서 인간답게 일하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인종차별과 유리천장의 실상은 어떤지, 그리고 이민자로서 느낄 수 있는 외로움과 워라밸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