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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인재들, 글로벌 역량 갖춰 세계화 시대 돌파
전문대 인재들, 글로벌 역량 갖춰 세계화 시대 돌파
  • 장성환
  • 승인 2020.05.2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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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교수신문 공동기획③

영진전문대, 영남이공대 등 전국 우수 전문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유학생 적극 유치
글로벌 기업과의 협약 등으로 해외 취업에도 앞장
지난해 영진전문대학교 일본IT기업주문반 3학년 학생들이 일본 도쿄에서 현지 취업 면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영진전문대학

국내 전문대학이 세계화 시대를 선도하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과 협약을 맺어 재학생의 해외 취업문도 활짝 열고 있다. 

영진전문대학은 국제화 분야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 명성에 걸맞게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인바운드와 재학생 인재를 해외로 배출하는 아웃바운드 모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 유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유학생이 한국어로 PT 발표를 하며 한국어 실력을 기를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을 기르기 위한 ‘영진 인문학 백일장’ 등 유학생들의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있다. 삼성전자나 포스코 등 국내 기업체를 탐방하며 전공과 관련된 직무를 배우고, 국내 산업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 직무체험’ 프로그램으로 유학생들의 역량도 강화시켜 준다.

영진전문대의 가장 큰 강점은 ‘주문식 교육’이다. 이는 산업체로부터 교육 내용, 소요 인력 등을 미리 주문받아 그 요구에 맞춰 교육하는 것으로 현재 국내·외 1천100여 곳의 기업과 주문식 교육 협약을 맺은 상태다. 특히 일본 등 여러 해외 기업과 주문식 교육 협약을 맺으며 재학생 해외 취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소프트뱅크, 야후 재팬, 라쿠텐 등 글로벌 대기업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의 해외 취업자가 621명에 이른다. 교육부 정보공시에 따르면 2014년 68명, 2015년 72명, 2016년 97명이던 영진전문대의 해외 취업자 수는 2018년 157명, 지난해 203명을 기록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이유는 10여 년 전부터 ‘해외취업특별반’을 가동해 해외 일자리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IT기업주문반’, ‘일본기계자동차반’으로 시작한 해외취업특별반은 현재 전자, 전기, 경영, 관광 등 10개 반으로 확대됐다.

영남이공대학은 해외 취업과 우수 유학생 유치라는 중점 가치 하에 국제화 전략을 수립했다. 무조건적인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아니라 교내 기숙사 수용, 생활지도 등 관리할 수 있는 적정 수준에서의 유학생 유입을 통한 안정적 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유학생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토픽(TOPIK) 능력 향상을 위한 무료 토픽 강좌를 운영한다. TOPIK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해 학업 성취동기를 향상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또한 국내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간의 상호 교류와 글로벌 마인드 제고를 위해 ‘국제 교류 도우미’, ‘멘토링’, ‘기숙사 글로벌 룸메이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영남이공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전공은 기계계열이다. 현재 학위과정 유학생 182명 중 48명이 기계계열 전공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K-뷰티의 영향으로 뷰티스쿨, 디자인스쿨, 관광계열, 패션디자인과 등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현재 뷰티스쿨과 디자인스쿨에 각각 22명의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재학생의 해외 취업은 주로 기계 설계, IT, 조리, 관광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컴퓨터정보계열은 청해진 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 25명, 지난해 17명이 일본 IT 분야에 취업했으며, 기계 설계 분야에서도 2018년 13명, 지난해 12명이 일본 취업에 성공했다. 최근 2년간 매년 60여 명 이상이 해외로 취업하고 있는 상태다.

경인여자대학은 ‘언어가 자유롭고, 마음이 자유롭고, 사고가 자유로운 사람’으로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글로벌 프로그램, 활발한 해외봉사,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으로 국제적인 감각과 안목을 겸비한 인재를 키움과 동시에 대학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글로벌인재처를 통해 해외 어학연수, 해외 인턴십, 해외 취업 등 원스톱 글로벌 교육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경인여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20개국·3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유학생이 선호하는 국제무역, 피부미용, 글로벌 비즈니스, 항공관광 전공에서는 유학생 별도반을 운영하는 등 '유학생 선호 전공'과 '유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인여대 재학생들의 해외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3단계 글로벌 어학교육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주로 교내에서 이뤄지는 1단계 어학교육은 △외국어 인증제 △글로벌 CS 교육 △글로벌 직무교육 등으로 진행된다. 2단계 어학교육은 해외에서 이뤄지며, 방학에 미국·캐나다·호주·싱가포르·중국·일본 등에서 4~8주간 어학연수가 이뤄진다. 여기에는 매년 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3단계 어학교육은 글로벌 직무체험 연수 프로그램으로 현장에 직접 투입돼 어학과 글로벌 비즈니스 스킬을 함께 배운다. 주로 말레이시아와 중국, 일본, 필리핀, 호주 등지에서 운영된다.

경복대학은 특정 국가 출신 유학생 편중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국가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 유학생의 비중을 확대하고, 한국 대학의 활동이 거의 없는 남미, 중동, 유럽 등 신규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유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더불어 대학 내 한국어교육기관 강화를 통한 적응력 높은 유학생 입학 자원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TOPIK 3급 이상 취득을 의무화하고, 한국어 능력 미흡 학생에 대한 과감한 입학 불허로 작지만 강한 유학생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경복대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호텔관광, 항공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시각디자인, 간호학과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간호학과의 경우 일본 최대 병원그룹과 취업 약정을 맺어 해외 취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각 학교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라는 변수가 생겨 다른 때처럼 진행하지 못하고 있으나 상황이 좋아지면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재학생 해외 취업을 위해 다시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장성환 기자 gijahwan9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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