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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앞의 10년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
당신 앞의 10년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
  • 조재근
  • 승인 2020.05.14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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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앞의 10년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
당신 앞의 10년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300쪽

‘미중 패권전쟁 발발’과 ‘2020년 미국 주식시장 대폭락’을 정확하게 예측한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 그가 이번에는 ‘일자리’에 주목했다. ‘일’ ‘회사’ ‘능력’을 중심으로 바라본 미래 한국 리포트, 《당신 앞의 10년,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이다. 최윤식 박사는 미래 직업과 일자리를 예측하는 핵심 키워드를 먼저 제시한다. ①성장, ②이동, ③소멸, ④창조, ⑤변화가 그것이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미래에는 일자리 수가 감소하기보다 증가한다. “기술의 발달로 기존 일자리가 빠르게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는 느리게 생겨나므로, 단기적으로 일자리 총량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즉 일자리는 ‘성장’한다. 기술의 진보로 개인당 노동력이 극대화되는 질적 ‘성장’도 일어난다

그리고 일자리 수가 증가하는 지역이 ‘이동’한다. 문화적 영향력과 경제력이 집결되는 흐름을 볼 때, 21세기의 주무대는 아시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먼 미래에는 일자리가 늘어나는 장소가 현실에서 가상으로 대이동한다. 대이동과 더불어 일부 직업의 ‘소멸’과 새로운 직업의 ‘창조’가 동시에 진행된다. 공장 기계에 인공지능이 탑재되면 인간은 육체노동을 빼앗길 것이다. 하지만 기계가 위험한 일을 대신해줌으로써 인간은 더 창의적인 일에 도전할 수 있다.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고 스토리를 잘 전달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변화’는 일하는 방식과 장소의 변화를 일컫는다. 원격 일터, 원격 노동자, 전 세계에 흩어져 분산된 팀, 경계가 없고 강력한 협업, 빠르고 유연한 조직이 미래 일터의 주류를 차지한다. 일하는 목적도 돈이 아닌 의미를 창출하는 문화적 행위로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래에는 스스로 고용 시간과 형태를 결정하는 플랫폼 노동자, 고급 프리랜서, 가상 노동자가 뜰 것이다. 영화를 만들 듯 모였다가 흩어지는 일을 반복한다. 흥미로운 점은 기계가 인간의 일을 소멸시키듯 인간도 기계의 일을 소멸시킨다는 것이다. 미래 인간은 신기술의 도움을 받아 두뇌와 근력을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해 숙련 기술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신기술이 만들어낸 환상에 열광할 것이다. 상식을 뛰어넘는 환상적 기술을 계속 경험하면 자신이 선호하는 가치, 자신이 믿는 신념을 구현할 수 있는 가상의 세계를 갈구하게 되고, 기업은 이에 부응할 것이다. 미래 소비자는 환상을 사고 미래 기업은 환상을 판다. 손, 자동차, 몸을 선점한 자가 미래 산업을 지배한다.

미래 사회에서 누가 가장 오래 살아남고 가장 큰 부와 권력을 갖게 될 것이냐는 오로지 통찰력의 수준에 달려 있다. 패턴화, 일반화, 추상화를 연습해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뇌를 만들어야 한다. 외국어 능력 대신 기계어 능력, 기억력 대신 창의력을 높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지식의 유효기간이 짧아지고 있어 평생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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