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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현장·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지역 내 교육 기회 넓힌다
전문대, 현장·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지역 내 교육 기회 넓힌다
  • 장혜승
  • 승인 2020.04.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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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교수신문 공동기획]
한국승강기대학교 전경
한국승강기대학. 전경 사진제공=한국승강기대학

현장·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을 통해 지자체와의 상생 모델을 보여주는 전문대학들이 늘고 있다.

경남 거창군에 위치한 한국승강기대학은 거창승강기산업밸리를 거점으로 2010년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승강기 관련 대학이다. 특기할 만한 점은 높은 취업률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했으며 201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교육부에서 발표한 취업률 기준으로 2017년까지 6년 평균 85.8%를 달성함으로써 전국 최상위권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전문대학 취업률이 69.6%, 일반대학 취업률이 62.6%인 것과 비교할 때 주목할 만한 수치다.

이러한 높은 취업률은 거창군이 조례 제정을 통해 2013년 보조금 4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16억원을 지원한 탄탄한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자체 상생 모델을 보여주는 사례다. 거창군은 한국승강기대학과의 상생·협력을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08년 11월 ‘거창군 학교법인 한국승강기대학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상생협력에 대한 계획 및 실행방안을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거창군 ‘거창승강기밸리 조성 및 지원 조례’를 개정해 거창군·승강기집적화단지·한국승강기대학교 및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거창승강기밸리 상생발전위원회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습 참여 중인 한국승강기대학교 학생들. 사진제공=한국승강기대학교
실습 참여 중인 한국승강기대학교 학생들. 사진제공=한국승강기대학교

이러한 지원 덕분에 지난 5년간 한국승강기대학에 입학한 약 2,000여 명의 신입생 광역권 비율을 보면 거창군 관내 입학생 비율은 6% 정도인 반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 지역에서 32.2%, 거창군을 제외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권) 지역에서 23.4%, 기타 나머지 광역권에서 38.4% 정도의 학생이 입학하고 있어서 명실상부한 전국권 대학임을 알 수 있다.

연성대학교 ‘AMOS 헤어살롱 재직자 교육과정’ 수료식. 사진제공=연성대학교
연성대학교 ‘AMOS 헤어살롱 재직자 교육과정’ 수료식. 사진제공=연성대학교

지역 내 전문직업인 양성에 힘쓰는 대학들도 눈에 띈다. 연성대학와 동서울대학, 인하공업전문대학은 컨소시엄 사업단을 꾸려 을 운영 중이다. 해당 대학들에 따르면 ㈜아모스프로페셔널로부터 의뢰받은 ABC헤어커트, 열펌 등의 교육 내용을 기업직무 맞춤모둘형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재직자 63명을 대상으로 운영 후 해당 기업으로부터 유용성을 인정받아 향후 2년간 공동 운영키로 협약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 안양점과 협약된 2,000여개 헤어살롱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직무능력향상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지역 뷰티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올해 1월 31일 기준 참여자 수는 63명이다.

‘AMOS 헤어살롱 재직자 교육과정’ 수업 장면. 사진제공=연성대학교
‘AMOS 헤어살롱 재직자 교육과정’ 수업 장면. 사진제공=연성대학교

이처럼 현장·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대학들이 늘어남에 따라 일반 4년제 대학 졸업 후 다시 전문대학으로 ‘유턴입학’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7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일반 4년제 대학의 학·석·박사를 마치고 전문대학으로 유턴입학하는 지원자는 2014년 4984명에서 2015년 5489명, 2016년 6122명, 2017년 7412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9학년도에는 8391명이 지원해 전년도보다 다소 떨어졌으나 전문대학 3학년 학사편입학이 가능해져 418명이 새롭게 지원했다.

유턴입학 지원자들이 선호하는 학과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한 지능로봇과, ICT드론과, VR게임콘텐츠전공, 스마트원예계열, 의료IT융합과, 시각애니메이션콘텐츠과, 웹소설창작전공 등 다채롭다.

일반 4년제 대학 졸업 후 전문대로 유턴입학한 사람들은 모두 학교 이름과 간판을 보기보다 ‘잘 할 수 있는 직업’에 초점을 맞춘 선택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숭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윤혜령(26)씨는 어릴 적부터 가진 간호사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인천재능대학 간호학과로 유턴입학을 결심했다. 윤혜령씨는 “문과 출신으로 생소한 간호학을 잘 배울 수 있을지 많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입학 전 교수님과의 상담과 멘토링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전공한 일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역량을 가진 간호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경남정보대학 신발패션산업과에 입학한 김모씨도 한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려는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김 씨는 원래 충남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4년제 졸업과 함께 의류 벤더에서 일을 시작했다. 계속 일을 할수록 패션업계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기르고 싶었던 김 씨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열망과 독학만으로는 도저히 신발 전문가가 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며 전문성을 기르고자 국내 유일 신발 특성화 대학으로 유턴입학을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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