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견 편| 이장우 외 역| 을유문화사 刊|2001
옛 선인들이 시를 공부하는 교과서의 역할을 해온 이 책은 그동안 국내에 꾸준히 번역돼왔다. 하지만 국한문 혼용과 일본에서 발행된 '고문진보'체제에 너무 의존해 난해한 고전으로 인식돼온 감이 없지 않다.
이 번역서는 철저히 한글세대를 위한 것이다. 한문 원문이 수록돼 있으며, 그 한자마다 깨알같 한자음이 달려있고, 한글토씨까지 있어 한문에 낯선 문외한들에게도 열린 글읽기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원문의 분량 못지않게 달린 상세한 각주는 이 책의 주석자들이 고전에 대한 식견이 예사롭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번역어 문장에 대한 역자들의 정성어린 노력은 이 책을 원문 이상의 읽는 맛을 준다는 점이다.
김원중 / 건양대, 중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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