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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청정국 주장 계속…WHO에 "현재 212명 격리" 보고
북한, 코로나 청정국 주장 계속…WHO에 "현재 212명 격리" 보고
  • 조재근
  • 승인 2020.04.23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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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평양소장 "중국 단둥에 있는 지원물자 들여오도록 협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방학 연장 조치를 취했던 북한 평양의 김책공업종합대학이 22일 개학한 가운데 재학생들이 마스크 차림으로 등교하며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방학 연장 조치를 취했던 북한 평양의 김책공업종합대학이 22일 개학한 가운데 재학생들이 마스크 차림으로 등교하며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0명' 주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17일 현재 내국인 212명을 격리 중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소장은 2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보건성이 WHO에 제출한 '주간 보고'를 토대로 이같이 말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주간 보고에서 북한은 이달 17일 기준으로 총 74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고, 이 가운데 확진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외국인을 포함해 총 2만5천139명을 격리에서 해제했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앞서 지난 2일 WHO에 제출한 '주간 보고'에서 당시 자국민 698명과 외국인 11명 등 모두 709명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했고 확진자는 없었다고 보고했다. 당시 보고된 격리자는 내국인 507명, 외국인 2명이었으며, 격리 해제된 인원은 총 2만4천842명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 상황이 악화하자 같은 달 말 국경을 폐쇄했다. 또 북한을 드나든 외국인과 외국 출장자, 그 접촉자를 최장 40일 자택이나 별도 시설에 격리한 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해왔다.

한편, WHO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기술과 지침,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고 살바도르 소장은 소개했다. 그는 "(개인보호장비와 진단시약 등) 지원물품은 현재 (북중 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 있다"며 "북한으로 물품을 들여오기 위해 북한 당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전역에 235개 신속대응팀을 설치했으며, 각 팀은 전염병학자와 의사, 간호사, 의료보조인, 축산부에서 파견된 5명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수도 평양에는 3개 팀이, 각 도에는 두 곳씩, 군에는 한 곳씩 각각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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