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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정호원 교수팀, 식물의 병저항성 조절하는 방식 최초 입증
동아대 정호원 교수팀, 식물의 병저항성 조절하는 방식 최초 입증
  • 이진영
  • 승인 2020.04.2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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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t Cell’에 논문 게재
BRIC ‘한국을 빛낸 사람들’ 선정 겹경사
병에 강한 식물 육종에 중요한 고려사항 제시
정호원 동아대 분자유전공학과 교수 연구팀. 왼쪽부터 논문 주저자 정호원 교수, 참여저자 정가영(유전공학과 학·석사 졸), 이유정(유전공학과 졸·응용생명과학과 석사 졸), 최은수(유전공학과 졸·응용생명과학과 석사 졸), 이은지(유전공학과 졸, 응용생명과학과 석사 졸, 응용생명과학과 박사 재학 중).
정호원 동아대 분자유전공학과 교수 연구팀. 왼쪽부터 논문 주저자 정호원 교수, 참여저자 정가영(유전공학과 학·석사 졸), 이유정(유전공학과 졸·응용생명과학과 석사 졸), 최은수(유전공학과 졸·응용생명과학과 석사 졸), 이은지(유전공학과 졸, 응용생명과학과 석사 졸, 응용생명과학과 박사 재학 중).

동아대학교(한석정 총장)는 정호원 분자유전공학과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식물학 분야 JCR 상위 3%에 해당하는 학술지 ‘Plant Cell’ 4월호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논문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낸 사람들’ 추천논문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Pathogen-Associated Molecular Pattern-Triggered Immunity Involves Proteolytic Degradation of Core Nonsense-Mediated mRNA Decay Factors During the Early Defense Response(식물의 병원균침입 인식에 의한 면역반응은 감염 초기에 면역수용체 mRNA 발현을 조절하는 nonsense-mediated mRNA decay(NMD) 구성 단백질의 분해를 포함한다)’는 제목의 이 논문은 정 교수 팀과 김상현 명지대 교수 팀의 공동연구 결과물이다.
 
정 교수 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NMD(nonsense-mediated mRNA decay, 기능이 떨어지거나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RNA를 분해하고 제거해 세포 내 RNA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현상)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양적 변화가 식물의 병저항성 유전자의 mRNA 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식물의 병저항성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작임을 처음으로 입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NMD가 식물의 면역반응에 관여할 수 있다고 여겨져 왔지만 이에 대한 이전의 연구는 부족했는데, 이번 연구에선 NMD가 병원세균 침입 후 어떻게 면역반응을 조절하는지를 단백질 수준에서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 이번 연구는 식물의 면역수용체계 간 기능적 상호작용에 있어 병에 강한 식물을 육종하는 데 중요한 고려사항을 제시했으며 나아가 동물이 갖는 면역반응에서 NMD의 역할을 추론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논문은 한국 과학자들의 우수한 논문을 알리는 BRIC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 추천논문으로도 선정돼 소개됐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운영하는 한빛사 추천논문은 세계 의학 및 생물학 분야 상위 5%, Impact Factor 10.0 이상에 해당되는 저널에 발표된 논문 중 타 연구자의 추천을 받거나 1,000명의 논문 검토자로부터 추천받아 선정된다.

정 교수는 “식물병리학을 공부하는 우리 식물면역및후성유전학실험실 연구진은 식량의 안정적 공급에 기초가 되는 ‘병에 강한 식물이 갖는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명지대 김상현 교수 연구진과 지난 5년 동안의 공동연구를 통해 각 연구진이 서로 부족한 점을 메꾸고 함께 배워나가는 좋은 계기가 됐고 우리 실험실 연구진 모두 이 논문을 계기로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 교수는 또 “지난 10년 동안 함께 공부한 식구들에게 항상 ‘공부하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자세를 연구결과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부하자’고 이야기해왔다. 믿고 함께 해준 실험실 가족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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