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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양태진 교수팀, 백수오 유전자검사법 오류 과학적 검증
서울대 양태진 교수팀, 백수오 유전자검사법 오류 과학적 검증
  • 장혜승
  • 승인 2020.04.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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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진 교수
양태진 교수

서울대학교는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생산과학부 양태진 교수팀이 우리나라 백수오와 중국의 생약 재료인 이엽우피소의 엽록체와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정보 전체를 해독하고 비교 분석해 2015년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가짜 백수오 사태’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과, 현재 시행되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백수오 유전자검사명령제’의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네이처 자매지에 2020년 4월 9일자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엽록체(PT)와 미토콘드리아(MT) 유전체를 완전히 해독하고 비교분석을 수행한 내용이다.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공통 조상에서 엽록체 유전체가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안에 복제되어 매우 잘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런 현상이 식물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전반에 존재함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미토콘드리아에 복제된 엽록체 조각 (MTPT)이 예상하지 못한 유전자검사법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과학적 입증했다. 또한, 다양한 백수오 유전자원을 조사해 우리나라는 백수오의 유전 다양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것이 가짜백수오사태의 오판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2015년 백수오와 가짜 백수오(이엽우피소) 혼입 논란은 백수오 재배 농가와 관련 기업에 큰 피해를 줬으며, 백수오 재배 면적의 급격한 감소와 건강 기능성 식품 시장의 전반적 침체를 초래한 바 있다.

가짜 백수오 사건 이후 농가에서 재배한 백수오는 식약처의 ‘백수오유전자검사명령제’를 따라야 한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 때 사용되는 유전자검사법과 2015년 가짜백수오 사건 때 사용되었던 2가지의 유전자검사법이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양태진 교수팀은 본 연구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고유 자원인 백수오 재배와 백수오 관련 산업의 부활을 지원하고 농민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식물에 적용되는 유전자검사법은 식물 유전체의 특성과 생물 다양성을 모두 고려해 오류가 없는 유전자검사법이 적용되어야 하며, 규제를 위한 검사법이 아니라 관련 산업을 보호하고 장려하기 위한 검사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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